'진성-지훈' 전린이에 '뼈와 살' 같은 박지성의 조언 [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8.12 06: 26

전북 현대 박지성 어드바이저 효과가 젊은 선수들에게 '뼈와 살'이 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21라운드 순연경기서 광주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전북 신인 박진성은 일류첸코의 2번째 골의 기점이 됐다. 후반 26분 일류첸코의 득점 상황에서 박진성은 롱 스로인을 통해 구스타보에서 볼을 연결했다. 구스타보가 머리로 떨군 볼을 일류첸코가 침착하게 득점, 전북은 3-0으로 달아났다. 

전북 유소년팀 영생고 출신인 박진성은 최근 중용받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포함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측면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신인인 박진성에게 출전 기회가 생겼고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경기 출전과 함께 박진성은 올 해 꿈같은 경험을 했다. 전북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해버지' 박지성에게 조언을 받고 있는 것. 'JS PARK'로 이니셜이 같은 박진성은 박 어드바이저에게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를 펼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조언은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듣는이의 입장은 다르다. 
대구전을 마친 뒤 박진성은 영생고 출신 이지훈과 전남에서 이적한 이유현과 함께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조언을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한 조언이었다. 
전북 젊은 선수들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수 훈련이다. 코칭 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지시한 것 뿐만 아니라 시간 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식사하기 직전 혹은 훈련을 마친 뒤 여유가 생길 때면 삼삼오오 모여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숙소와 훈련장이 붙어있는 전북 클럽하우스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훈련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중 하나. 
광주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젊은 선수들이 웨이트 트레이닝 하는 모습을 보고 코칭 스태프와 의견을 나눴다. 또 젊은 선수들에게 조언도 했다.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전북 관계자는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박진성을 비롯해 이유현-이지훈 등에게 해준 조언은 '순발력이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좋지 않다'였다. 박 어드바이저는 오히려 웨이트 트레이닝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 하는 훈련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박진성에게는 '장신의 공격수와 몸싸움을 펼치기 보다는 순발력을 통해 수비를 펼치고 빠르게 오버래핑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내 축구장도 마련된 클럽 하우스에서 경기에 필요한 것에 더 집중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관계자는 "박 어드바이저가 해준 조언에 대해 선수들이 깜짝 놀랐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축구 선수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해줬기 때문이다. 물론 코칭스태프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은 아니다. 김상식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조언을 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들은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조언을 듣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