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방민아→권화운, 레전드 단막극 '퐁당퐁당 LOVE' 이을까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2 15: 58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가 '퐁당퐁당 LOVE', '미치겠다, 너 땜에!'를 잇는 로맨스 단막극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MBC 스페셜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극본 김태주, 연출 김지훈 이한준) 측은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주연 배우 방민아, 권화운, 안우연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헤어진 연인이 이벤트로 당첨된 커플 여행에 참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감성 트립 멜로 드라마다.  남자친구와 이별한 이후 인생에 '렉'이 걸리는 식물원 코디네이터 하송이 역에 걸스데이 민아(방민아), 인디밴드 리더 겸 보컬이자 하송이의 전 남자친구 박도겸 역에 배우 권화운, 극 중 커플 여행 가이드 서지강 역에 안우연이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커플 여행 메이트로 이진혁, 남규희, 김영선, 김희창 등이 출연해 감초로 활약할 전망이다. 

앞서 MBC는 '퐁당퐁당 LOVE', '미치겠다, 너 땜에!' 등의 로맨스 단막극으로 호평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또한 그와 같은 성과를 거둘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드라마는 4부작으로 기획돼 14일부터 토요일 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와 관련 김지훈 감독은 "행복한 이벤트 같은 드라마"라고 자부하며 "보통 사람들의 사랑과 이별을 담았다. 그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을 다룬 성장 드라마"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이한준 감독은 "굉장히 청량하다. 배우들 자체가 청량한 느낌과 분위기의 캐릭터로 연기를 잘해줬다"라며 "16부작이 아닌 4부작 형식이라 훨씬 더 신선한 대본과 엔딩, 이야기를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민아는 하송이 역을 맡아 '사송이(사랑스러운 송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방민아는 "'사송이’가 맞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굉장히 사랑스럽고 지고지순한 친구다. 그러면서도 전 남자친구 박도겸 밖에 모르고 노력하는 바보 같으면서도 사람 자체가 굉장히 진중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박도겸과 5년을 만난 것 같다. 극 안에서는 현실적이지만 코미디로 푼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이 '사송이’를 만들어준 것 같다"라고 했다. 
안우연은 "저는 외로운 지강이다. 두 분의 키스 장면을 제가 눈으로는 못 봤는데 이번에 보니 더 마음이 외롭다"라고 했다. 방민아는 "아무래도 커플 여행이다 보니 지강이가 혼자만 지내서 더 외로워 했다"라고 거들었다. 권화운은 "제가 민아 씨한테 젤리도 주고 했다"라고 하자, 안우연은 "젤리도 줬냐"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권화운은 "일적인 부분에서 좀 까칠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인디밴드 리더 보컬, 사람 앞에선 순수한 부분이 있는 남자"라고 박도겸을 소개했다. 이어 안우연은 "제주도 커플 여행 이벤트를 주최한 주최자나 다름 없다. 지강이 에세이 작가인데 일적인 슬럼프로 영감을 얻기 위한 여행을 기획했다. 
작품은 커플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정해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김지훈 감독은 "첫 촬영이었는데도 배우 분들이 어색하지 않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제작진이 지칠 때마다 너무너무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권화운은 "코로나19 시국이라 운동할 곳이 없는데 제주도에서 안우연과 러닝도 하고 꿈에 대해, 작품에 대해, 민아에 대해 이야기도 참 많이 했다"라고 말하기도.
그런가 하면 방민아는 야외 촬영으로 손이 많이 차 '초코 장갑’을 얻기도 했다. 그는 "선공개 영상에도 담긴 자전거 타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오래 찍었다. 그때 제가 셔츠를 집고 자전거를 잡아서 딱 손만 탔다. 제주도에서 제가 탄 기억이 많다. 그리고 사실상 저희다 제주도 촬영이 정말 빠듯했다. 좋았던 기억도 많지만 모든 스태프 분들이 다들 쉬운 촬영은 아니었다. 그래도 다친 분 없이 무사히 잘 돌아와서 다행인 것 같다. 이제는 좀 흐릿해졌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김지훈 감독은 배우들에게 강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방민아는 존경스러운 점이 있는 배우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고민하고 소통하는 점들이 너무 훌륭하다. 권화운 배우는 순수하고 열정 있고 유연한 점이 멋지다. 안우연 배우는 너무 명석하고 사람 자체가 센스 있다. 이런 배우들과 연출해 행복했다"라고 극찬했다. 
뒤이어 이한준 감독도 "방민아는 '연기 천재’라고 불렀다. 애드리브 준비도 철저했고, 배우로서 너무나 큰 도움을 얻었다. 권화운 배우는 눈빛이 정말 좋다. 보고 있으면 눈빛 만으로 설명이 다 된다. 안우연 배우는 명석하고 똑똑하고 현장에서 '귀요미' 같다. 항상 살갑고 고민해와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여기 없는 이진혁, 남규희 같은 배우들도 다들 현장에서 열심히 하고 중심을 잡아줘서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우연은 "저희 호흡 점수는 천만점"이라고 자부하며 "형 같은 감독님이 저는 처음이었다. 일단 마음이 편하고 배우 분들하고도 인간적인 친분이 너무 잘 쌓였다. 모두의 신뢰, 믿음이 있고 너무 잘 호흡이 맞아서 항상 마음 편하게 생각했다"라고 했다. 권화운도 "저는 10점 만점에 5점 주고 싶다. 나머지 5점은 시즌2에서 드리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민아는 "제가 촬영해본 감독님 중에 가장 젊었다. 확실히 되게 달랐다. 지금도 감독님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제 안에 'ing’다. 그런 점이 긍정적인 것 같다"라며 "현장에서 배우들과 촬영 전에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할 만큼 촬영 전부터 친해져있었다. 촬영 할 때는 더 수월하게 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로맨스 단막극 계보를 잇는다는 기대감에 대해 김지훈 감독은 "저희 대본이 지난해 MBC 극본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빛나는 통통 튀는 장점들이 있다. 저희도 그런 기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한준 감독은 "저희 후반 팀이 정말 훌륭하다. 편집 감독님부터 효과까지 모든 팀이 조연출 필두로 밤새 작업 중이다. 후반에 그런 부분이 빛나게 나올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시너지를 내서 웰메이드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권화운은 밴드 리더 겸 보컬 역할과 관련해 "유튜브와 영상들을 많이 참고했다. 제가 평소에 노래 부르는 걸 굉장히 좋아해서 딱히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대신 굉장히 재미있게 했다. 이번에 드라마에 나오는 음악이 자작곡으로 나오는데 굉장히 좋아서 망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스크 쓰고 '코인 노래방’에서 틈틈이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타, 보컬 다 레슨을 받으면서 준비했다. 기타도 치면서 연주하는 장면도 나올 테니 많은 시청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방민아는 "기대하셔도 좋다. 권화운의 목소리 기본 톤이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안우연은 매 작품 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바. 그는 이번 작품과 관련해 "전역을 하고 나서 '여장' 캐릭터도 했고, 아저씨가 어린 몸에 빙의한 연기도 해서 그런 말을 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데 항상 도전하는 것 같다. 내가 편할 연기 보다는 내가 공부하고 발전적으로 진취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싶다. 이번에 서지강이 지적인데 어떻게 보면 지적인 역할이 저한테는 도전적인 역할이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방민아를 보면서 '완전 하송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사랑스럽고 볼 때마다 좋아지더라. 그런데 저는 하송이를 바라보고, 하송이는 박도겸을 바라본다. 꽤나 외롭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게 힘든 일이라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지훈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예쁘고 청량하다. 무더위 식힐 수 있는 작품이다. 배우 뿐만 아니라 화면 모든 요소가 사랑스럽다. 매 컷마다 공들여 촬영했다. 보시는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한준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힘들었다. 저희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께서 힘드실텐데 저희 드라마로 제주도 여행을 즐기실 수 있게 색감도 예쁘게 촬영했으니 즐겨 달라"라고 했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1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