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LOL e스포츠의 메타 포인트는 ‘라인 주도권’이다. 미드 라인 주도권이 없다면 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정글까지 힘을 잃게된다. 아프리카의 미드 라이너 ‘플라이’ 송용준 또한 이러한 주도권을 강조했다. 한화생명의 ‘비에고’ 선택에 대해 “덕분에 게임 플레이가 편했다”고 답했다. ‘비에고’는 11.15패치에서 라인전 능력이 크게 약화됐다.
아프리카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아프리카는 시즌 10승(7패, 득실 +3) 고지에 올라섰다. 송용준은 1, 2세트 각각 AP 챔피언 신드라, 라이즈를 선택해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송용준은 오늘 승리에 대해 “한시름 놓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아프리카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화생명을 완벽하게 꺾었다. 송용준은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줘 깔끔하게 이겼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는 이번 경기에서도 신중하게 밴픽에 임했다. 중점을 둔 곳은 ‘상체’였다. 1-2세트 모두 동일한 챔피언(루시안 레넥톤 제이스 케넨 사일러스)을 금지했다. 송용준은 “한화생명을 상대로 상체 주도권을 빼앗는다면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2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송용준이 라이즈를 이미 선택한 상황에서 미드 라인에 비에고를 배치했다. 성장 기대치가 높은 비에고는 판이 깔렸을 때 날뛸 수 있는 챔피언이다. 하지만 라이즈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현 메타상 의아한 선택이었다. 특히 비에고는 11.15패치에서 라인 유지력이 약화돼 초반 경쟁력이 더욱 감소했다.
송용준은 한화생명의 비에고 픽에 대해 “선택 이유를 모르겠다”며 낮게 평가했다. 송용준은 “미드 라인은 주도권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에고는 주도권 쥐는 속도가 느린 챔피언이다”며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아프리카는 KT와 서머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으로 송용준은 “마무리가 괜찮아야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최대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