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선발전 경쟁팀 상대 1승’ 한화생명, 정말 벼랑끝 몰렸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1.08.13 08: 06

 도무지 꼬인 실타래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화생명이 최악의 서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스프링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면서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던 한화생명은 서머 시즌에서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스프링 시즌 3위로 한화생명은 ‘챔피언십 포인트’ 50점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지역 선발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남은 정규 시즌 일정에서 경기력을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프리카에 완패했다. 현재 한화생명은 ‘지역 선발전’에서 대결할 수도 있는 팀들에 단 1승만 거뒀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2라운드 아프리카와 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한화생명은 시즌 11패(6승, 득실 -11)에 빠졌다. 3연패 늪과 함께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이날 한화생명은 인게임-밴픽 모두 아프리카에 크게 밀리면서 이렇다 할 저항을 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1세트는 그래도 상황이 괜찮았다. 오공-아지르를 중심으로 강력한 한타 조합을 꾸린 한화생명은 경기 중반까지 추격했다. 컨디션이 좋은 ‘드레드’ 이진혁의 날카로운 플레이와 자신들의 실수만 없었다면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2세트는 밴픽 단계부터 꼬였다. 한화생명은 에이스인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에게 비에고를 쥐어줬다. 이는 악수가 됐다. 이미 라이즈를 선택한 상태였던 송용준은 11.15패치 이후 라인전이 약해진 비에고를 마음껏 압박하며 상체 주도권을 부여했다. 송용준은 이에 대해 “픽 이유를 모르겠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아프리카전 패배로 한화생명은 ‘지역 선발전’에서 상대할 확률이 있는 팀들에 단 1승만 거두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서머 시즌 한화생명은 담원, 리브 샌드박스, 아프리카, 젠지를 만나 1-2라운드 모두 패배했다. 농심과 1라운드에서 거둔 1승이 전부다.
한화생명은 오는 15일 T1과 서머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T1 또한 롤드컵 진출권을 두고 상대할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지난 1라운드에선 패배했지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만들어야 서머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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