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확률이 희박해진 젠지가 브리온을 제물 삼아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젠지가 브리온을 꺾고 연패를 끊어내면서 11승 그룹에 합류했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비디디' 곽보성과 '룰러' 박재혁이 난전을 캐리하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시즌 11승(6패 득실 +6)째를 올리면서 1위부터 5위까지 모든 팀들이 11승을 기록하는데 진기한 장면이 완성됐다. 패한 브리온은 시즌 13패째를 당하면서 서머 시즌을 5승 13패 득실 -8로 마무리하게 됐다.

젠지의 출발은 가벼웠다. 사이온-트런들-신드라-애쉬-레오나로 조합을 꾸린 1세트서 상대의 포킹 조합을 압도하면서 26분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브리온이 제이스와 직스 등 포킹 조합을 꾸리기 위한 핵심 챔프가 있었지만 드래곤 앞 한 타에서 젠지가 대승을 거두면서 먼저 승전보를 울렸다.
선취점을 내준 브리온이 2세트 '라바' 김태훈을 종심으로 젠지를 공략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젠지는 마지막 3세트를 잡아내면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
3세트는 숨막히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드래곤 대치 구도가 3대 3이 되는 공방전 끝에 '비디디' 곽보성과 '룰러' 박재혁이 38분 경 한 타를 추격전 끝에 점수를 대량 득점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기회를 잡은 젠지는 내셔남작을 사냥한 뒤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