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계상·이하늬, 그냥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던 것 [김보라의 뒷담화]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08.14 16: 19

 연예인 커플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신비롭지만, 그만큼 대중의 착각과 오해를 많이 받는 관계도 없을 듯하다.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예쁘게 사랑하다가 결혼까지 가길 바라는 팬들의 소망은 이해하지만, 그 허상이 가장 큰 문제다. 미안하지만, 연애와 결혼은 당사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연예인 커플을 보통의 커플에게 대입해보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처럼 교제하다가 결혼할 수도 있고 혹은 헤어질 수도 있지 않은가. 보통 사람들과 똑같다.
배우 윤계상과 이하늬의 경우는 후자다. 1년 전 헤어져 이미 남이 된 그들에게 왜 아직까지 주변인, 제3자의 간섭이 쏟아지는 걸까.

윤계상이 5살 연하의 뷰티 사업가와 지난 13일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식이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 부부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한 달 넘게 이어지자 예식을 미루고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는 전언이다. 
부부가 된 두 사람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줘야 하는데, 일각에서는 윤계상의 전 여자친구이자 배우 이하늬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불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일단 지금 떠도는 얘기를 종합해보면 윤계상이 이하늬와 사귈 당시, 그녀와 하루빨리 결혼하길 바랐지만 이하늬 본인 및 그녀의 가족이 다른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한 인터뷰에서 이하늬가 결혼에 대해 ‘갑과 을’로 비유한 것을 놓고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6월께 이하늬와 결별한 윤계상이 1년여 만에 다른 여성과 결혼을 결심했다는 사실에 덮어놓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둘 중 누가 결혼을 반대했든지 이 시점에 따지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답에 가까운 얘기를 얻었다고 해서 이득을 얻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공개 열애를 한 커플이라면 반드시 결혼까지 가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나 보다. 사랑하는 사이였어도 헤어질 수 있고, 이견이 없다면 언제든 결혼까지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결혼은 타이밍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결혼은 남녀가 각자 살아온 가족사를 풀어내며 일가를 이루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새로운 가족사를 쓰기 위한 긴밀한 유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제3자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간섭할 수 없다.
평생의 반려자는 하늘이 맺어준다는 말도 있다. 따라서 오래 사귀었다고 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서로 결혼 반지를 끼워주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비로소 부부가 되기에 가장 좋은 순간이다. 
윤계상의 진정한 동반자는 혼인신고를 한 그 여성이지, 전 연인 이하늬가 아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행복을 추구하는 윤계상, 이하늬, 각자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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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윤계상, 이하늬 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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