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가 다시 한 번 퇴장으로 무너졌다.
서울 이랜드는 14일 오후 8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부천 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25라운드에서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9위 이랜드는 승점 24(5승 9무 9패)에 머물며 10위 부천(승점 24, 5승 8무 12패)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랜드는 3-4-3으로 나섰다. 레안드로-한의권-김인성-장윤호-김선민-유키-황태현-이재익-이인재-김현훈-김형근이 모두 출동했다. 부천도 크리슬란-한지호-안태현-조수철-김강산-최재영-장현수-조현택-박태홍-강의빈-최철원이 출격했다.
초반 흐름은 이랜드가 이끌었다. 전반 3분 김인성이 발빠르게 치고 가며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직접 때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6분 컷백 이후 뒤로 내준 것을 김인성이 과감하게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허공으로 향했다.
부천도 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하며 역습을 시도했으나 이랜드의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10분 김현훈이 오버래핑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부천의 수비수가 먼저 차단했다. 전반 12분 리턴 패스를 받은 유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버어났다. 부천은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한지호가 과감하게 헤더를 시도했으나 곪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랜드는 한의권과 김인성의 측면 공략을 앞세워 계속 상대를 두들겼다. 부천 역시 김강산의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버텨냈다. 팽팽한 창과 방패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반 21분 이랜드는 레안드로가 한의권의 침투에 맞춰 찔러주며 상대의 라인을 무너트렸다. 하지만 한의권이 슈팅까지 연결하는데 실패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랜드는 전반 27분 역습 상황에서 좋은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때리지 못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맞춰 장윤호가 헤더를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이랜드가 계속 기회를 놓치자 부천에게 오히려 흐름이 갔다. 부천은 전반 27분 한지호의 패스를 받아 안태현이 감각적으로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랜드는 전반 34분 유키의 프리킥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부천이 역습에 나서 조현택이 초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살짝 벗어났다. 이랜드는 재차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추격이 절실한 이랜드에 결정적인 악재가 터졌다. 전반 43분 김현훈이 파울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전반 36분 이미 옐로 카드를 받았던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한 골 뒤진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10명이서 싸우게 된 것. 전반은 그대로 이랜드가 부천에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이랜드의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윤호 대신 이상민을 투입하며 중원 조합에 변화를 줬다. 부천 역시 후반 6분 조현택 대신 국태정을 투입했다. 수적 열세 상황인 이랜드는 후반 8분 김인성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갈랐다. 스코어는 1-1. 김인성은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동점골 이후 이랜드는 수적 열세 상황에서도 김인성-한의권을 앞세워 부지런히 부천을 두들겼다. 후반 15분 이랜드는 이인재 대신 박성우를 투입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기세를 탄 이랜드는 후반 16분 4번 연속 코너킥을 시도하며 더욱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천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다시 앞서갔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지호가 올린 공을 크리슬란이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다시 스코어를 2-1로 바꿨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랜드는 후반 29분 이재익이 충돌 과정에서 출혈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하고 최재훈이 투입됐다.
부천은 안정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랜드가 어떻게든 동점골을 노렸지만 게임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부천의 2-1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