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와 송강이 격한 말싸움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에 방송된 JTBC '알고있지만'에서는 박재언(송강)과 유나비(한소희)가 빗 속에서 말싸움을 하며 그동안 쌓인 갈등에 벽을 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재언은 유나비의 집 앞에서 양동혁(채종협)을 발견했다. 하지만 박재언은 짐을 싼다는 핑계로 양동혁 보란듯이 유나비의 집으로 함께 들어갔다. 이후 박재언은 유나비에게 "우리 사귀자"라고 고백했고 유나비는 박재언의 진심을 의심하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나비는 박재언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양동혁과는 편안한 관계를 유지했고 박재언은 질투에 사로 잡혔다. 특히 유나비는 교환학생에서 떨어진 이야기까지 양동혁에게 편하게 전했다. 이날 박재언은 윤설아(이열음)과의 관계도 정리했지만 양동혁은 박재언과 윤설아가 만나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해 오해했다.

이날 박재언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유나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재언은 유나비를 보자 화를 내며 "너 왜 이렇게 늦게 와. 지금까지 양도혁이랑 있다 온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유나비는 "너 술 취했냐. 그리고 그건 네가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재언은 "되게 쌀쌀맞다. 난 이제 재미가 없냐. 다른 카드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유나비는 자리를 피하면서 "술 취했으면 추태부리지 말고 맨정신으로 얘기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재언은 일방적으로 유나비를 붙잡았다.
박재언은 "양도혁은 네가 나랑 같이 집에 들어가는 걸 보고도 네가 좋다고 하냐"라며 "대단하다. 그래서 나는 안되고 양도혁은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유나비는 "너 그날 도혁이가 여기 온 거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박재언은 "너도 알고 있었어"라고 되물었다.
유나비는 "그러니까 너 그날 도혁이를 여기서 봤다는 거지"라고 물었다. 박재언은 "봤다. 양도혁 표정 아주 볼만했다.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유나비는 "근데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박재언은 "네가 왜"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재언은 "양도혁은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지 그럼 내가 당장 가서 해명이라도 하라고 말해줬어야 했나. 근데 너 나랑 그런 사이었던 거 맞잖아"라고 말했다. 유나비는 기가 막혀했고 박재언에게 "너 미쳤냐"라고 물었다.
박재언은 "화내면 안되지. 나도 너랑 똑같이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라고 말했다. 유나비는 혼란스러워했다. 이어 유나비는 "너 그날 그래서 나랑 사귀자고 한 거 였냐"라고 물었다. 박재언은 "그게 너가 원하던 거 아니였냐. 나한테 원하는 건 그런 게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에 유나비는 "이래놓고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개소리 좀 하지마"라고 말했다.
박재언은 "그럼 그때 너는 설아한테 왜 그랬냐. 나 엿먹이려고 한 짓이냐"라고 물었가. 이에 유나비는 복수하듯 "맞다. 너 엿먹이려고 한 짓이다. 나한테 맨날 친구니 뭐니 하면서 여자친구는 있다는 네가 진짜 개쓰레기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재언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박재언은 "그래서 나만 쓰레기냐. 후회되냐. 우리 만난 거 후회하냐"라고 물었다. 유나비는 "후회한다. 너도 이 거지같은 관계도 너랑 한 거 전부다. 근데 원망하지 않겠다. 내가 자초한 일이니까. 애초에 우린 답이 없다는 거 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네가 하는 말에 진심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흔들렸던 내가 미친년이지"라고 말했다.
유나비는 "네가 예전에 나한테 그랬지. 우리 관계에 선택권은 나한테 있다고. 너 내 앞에 다신 나타나지 마라"라고 말했다. 유나비의 말에 박재언은 더 이상 유나비를 붙잡지 못했다. 집으로 들어간 유나비는 눈물을 쏟으며 주저 앉아 버렸다. 박재언은 '나비를 완전히 잃었다'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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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알고있지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