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훈(시흥시체육회, 국내랭킹 12위)이 개인 통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서창훈은 14일 경남 고성군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선수권대회’(이하 경남고성군수배) 캐롬 3쿠션 일반부 남자 결승전에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 3위)을 27이닝 만에 50-27로 꺾었다.
이로써 서창훈은 2009년 선수로 데뷔한 이후 처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제8회 대한체육회장배 2012 전국당구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던 서창훈은 당시 결승에서 고(故) 김경률에게 막혀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5/202108150727772631_611846babcd07.jpg)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전국당구대회였던 이번 대회 결승전은 시흥시체육회 소속 선수들 간 대결로 결정됐다. 초반에는 서로 막상막하 경기력을 선보였다. 7이닝까지 서창훈이 8-6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승부는 11이닝부터 갈리기 시작했다. 서창훈이 11이닝에 7점을 득점하며 17-9로 이충복을 훌쩍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13이닝에 또다시 8점을 득점하며 25-12로 브레이크 타임을 맞이했다.
후반전 시작은 서창훈의 기세가 약간 꺾이는 듯 했다. 서로 2이닝동안 1득점하며 26-13으로 약간 소강상태를 맞이했다. 그러나 서창훈은 17이닝에 4점을 득점해 차이를 더 벌렸고 20이닝에 5점을 더해 36-19로 승기를 굳혔다. 백미는 21이닝이었다. 무려 경기 하이런인 11점을 작렬시키며 47-23으로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비록 22~26이닝 동안 공타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27이닝에 나머지 3점을 득점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서창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를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제가 시흥시체육회에 들어가 당구에 더 전념하게 도와주신 시흥시당구연맹 회장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하면 하고 싶었던 말들이 있냐'는 질문에 “결승전 들어가기 전에는 생각했었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아무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중에 따로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또 그는 결승전 경기력에 대한 질문에 “물론 우승해서 기쁘지만, 마지막에 공타가 많이 나면서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마지막 각오로 마무리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5/202108150727772631_611846bb153d0.jpg)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여자부 결승에서는 김진아(대전당구연맹, 3위)가 장가연(구미고부설방송통신고, 5위)를 25-23로 꺾고 대역전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진아는 “경기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나, 한 점씩 따라가자는 결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