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즌을 앞둔 손흥민(29, 토트넘)이 토트넘의 간판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16일 새벽 12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1-2022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당연히 선발출전할 예정이다.
구단에서는 팀을 대표하는 최고의 간판스타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구단의 유니폼 모델이나 홈구장 옥외광고, SNS 게시물에 어떤 선수가 메인에 서는지를 보면 누가 팀내 최고의 스타인지 알 수 있다.

종전까지는 단연 케인이 토트넘의 얼굴이었다. 케인은 2010년 토트넘 입단 후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며 최고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장까지 맡고 있는 케인의 인기는 최고다.
하지만 케인이 공개적으로 맨시티 이적을 요구하면서 토트넘 팬심에도 균열이 생겼다. 그와중에 손흥민이 2025년까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간판스타 자리를 넘겨 받았다. 이제 실력으로 보나 토트넘 연차로 보나 손흥민을 토트넘 간판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토트넘은 14일 구단 미디어데이를 실시했다. 한 시즌 동안 쓸 선수들의 프로필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자리다. 여기서도 손흥민은 구단의 최고스타 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손흥민의 얼굴이 가장 크게 인쇄돼 프로그램 책자와 홈구장 광고 등에 쓰였다.
토트넘에 뒤늦게 합류한 케인은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미디어데이 촬영에 정상적으로 응하지 못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언제 떠날지 모르는 케인을 토트넘 간판스타로 광고에 활용하기는 애매하다. 케인을 주제로 광고를 제작했다가 그가 이적하면 역효과가 크고, 비용도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으로 득점과 도움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나이절 더 용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만약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도 손흥민은 더 발전할 것”이라 호평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토트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