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보로"...'나혼산' 기안84 '마감샤워' 논란, 클립 삭제→비판 ing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5 16: 16

'나 혼자 산다'가 웹툰 작가 기안84를 조롱하는 듯한 몰래 카메라 설정으로 비판에 휩싸였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와 전현무가 오랜만에 무지개 회원들과 '정모'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완결을 기념했다. '패션왕'부터 이어졌던 우기명 캐릭터의 이야기를 10년 만에 완결낸 터. 기안84는 '마감 샤워'라는 주제 아래 의욕적으로 무지개 회원들과의 모임을 준비했다. 그는 멤버 이름이 적힌 티셔츠는 물론 '나 혼자 산다' 정모마다 화제를 모은 장기자랑까지 준비했다. 

그러나 공개된 '마감 샤워' 현장에 무지개 회원들은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멤버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없던 것. 기안84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을 달래려는 전현무에게 "애초에 그러면 둘이 간다고 그러지, 뭐하러"라며 서운해 했다. 이에 전현무는 "서프라이즈를 했다"라며 기안84를 위로했지만 소용 없었다.
이후 전현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정적이 5초 정도 이어졌는데, 저에게는 20초처럼 느껴졌다"라고 털어놨다. 기안84는 "사람들이 안 올 거라는 건 제 뇌 밖에 있었다. 전혀 생각 못 했다. 정모는 항상 즐거웠고 기억에 남았다 '이번에도 뭐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라며 아쉬워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기안84의 허무했던 심정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사람들은 코로나19 시국에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안84를 끝까지 속인 설정이 그를 농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급기야 해당 장면이 담긴 클립 영상에 "사람 하나 바보 만들었다"라는 식의 비판 댓글이 쇄도했고,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그럼에도 제작진을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 '나 혼자 산다'를 향한 비판 여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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