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1도움’ 구스타보, “일류첸코와 누가 들어가도 목표는 전북의 우승” [오!쎈 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8.15 20: 55

구스타보(27, 전북)의 득점력에 물이 올랐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25라운드’에서 한교원의 멀티골에 힘입어 FC서울을 3-2로 이겼다. 선두 울산(승점 45점)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은 승점 42점으로 맹추격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FC서울(승점 21점)은 11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교원이 멀티골을 몰아치며 대활약했다. 구스타보 역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1골, 1도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구스타보는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전북이 상승세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경기장에 나타나고 있어서 기분 좋다”며 승리에 만족했다. 
전북의 선취골은 행운이 따랐다. 전반 5분 구스타보가 엉겁결에 가슴으로 받은 공이 그대로 한교원의 발에 연결돼 첫 골이 터졌다. 구스타보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그렇게 됐다. 공이 들어올지도 몰랐고 준비도 안했다. 가만히 있었는데 나를 맞고 어시스트가 됐다”며 웃었다. 
직접 골맛도 봤다. 전반 19분 이유현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구스타보는 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스타보는 두 번의 결정적 득점기회를 놓쳤다. 특히 그는 전반 44분 화려한 개인기로 양한빈 골키퍼를 제치려고 했지만, 골키퍼의 다리에 공이 걸려 실패했다. 구스타보는 “내 판단에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아쉽지만 팀이 승리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김상식 감독은 후반전 구스타보를 빼고 일류첸코를 넣었다. 구스타보의 골 결정력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구스타보는 그라운드를 나가면서 아쉬운 제스처를 취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출전시간을 더 갖고 싶어하는 것은 같다. 오늘 골도 넣었고 몸상태가 좋았는데 더 뛸 수 있어서 아쉬웠다. 물론 좋은 선수가 벤치에 있지만 그래도 선수의 욕심이라 아쉬웠다”며 침을 삼켰다. 
구스타보와 일류첸코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구스타보는 “일류첸코는 실력도 좋고 정말 젠틀하고 좋은 선수다. 전북에 와서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있다. 누가 들어가도 골로 대답하고 있다. 제일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전북이다. 전북에서 뛰어서 너무 행복하다. 일류첸코와 함께 연말에 우승트로피를 들겠다”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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