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결승골 승리, 케인 잔류 설득에 도움"(AP통신)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16 10: 16

손흥민(29)의 결승골이 결국 해리 케인(28, 이상 토트넘)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결승골을 뽑아내 소속팀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포 케인이 명단서 제외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0분 상대 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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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P통신은 "케인 없이 맞이하는 토트넘의 첫 경험이었다면 그렇게 두렵지 않았을지 모른다"면서 "적어도 손흥민 구단에 있는 동안은 아니다"면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이날 케인을 완전히 팀에서 제외시켰지만 결국 데뷔전을 승리로 끝냈다"고 강조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수뇌부에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맨시티 이적을 원하고 있는 케인의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훈련과 프리시즌 경기까지 모두 건너 뛰면서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자 팬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 등 토트넘 수뇌부는 케인을 잔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아직 이적시장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케인의 거취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 가장 큰 관심이 케인이었고 '케인 더비'로 불린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워 케인 없이 승리를 거두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영국 '풋볼 런던' 알리스데어 골드 기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 꽉 들어찬 5만8000여명의 관중들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승리하자 '케인 보고 있나?'라는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 
AP통신은 "토트넘은 이날 승리가 결국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는 경기였기를 바랐을 것"이라면서 "누누 감독은 곧 공격수가 팀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희망을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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