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한 달 수입을 가감없이 공개한 가운데, 아들 김이준과 '라디오쇼' 청취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김재원과 아들 김이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쇼' 김재원은 "같이 방송한 게 처음이다"는 박명수의 말에 "예능 두 번 정도 함께 했었다"며 반갑게 첫 인사를 건넸다. 박명수는 "배우 울렁증이 있다. 많이 친한 척을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어 박명수는 김재원 아들 김이준에게 "우리나라 전국에 방송이 다 나간다. 자기소개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물었고, 김이준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 김이준입니다. 9살입니다. 지금 진짜 행복하고 기쁘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한 김이준은 김재원과 '편스토랑'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아빠는 집에서도 요리를 많이 하신다. 밥이랑 김치 이런 걸 많이 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재원은 "이준이가 아직 많은 걸 먹지 못한다. 한정적으로 좋아하는 것만 먹다보니까 해줄 수 있는 요리수가 많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아빠, 엄마 요리 중 누가 한 게 더 맛있냐"라고 묻자 "너무 어렵다"면서도 "아빠 요리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라디오쇼' 김재원은 '편스토랑' 출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재원은 "드라마 위주로만 활동했었다. 예능은 참여를 잘 못했다. '편스토랑' 통해 예능 출연하다보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면서 "드라마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아닌 허구적인 인물을 만들어야하다보니까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더라. 반면 예능은 있는 그대로 하면 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원은 배우 활동 이외에도 한 웹툰 회사에서 부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명수는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의 고정 질문인 "한 달에 얼마 버나요?"를 물었다. 그러자 김재원은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평균을 말하기는 좀 그렇다. 웹툰회사는 고정급이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와이프한테 생활비를 줬을 때 육두문자를 받은 적은 없다. 통장을 보고 육두문자를 하진 않는데 그렇다고 감탄사를 한 적도 없다"고 털어놨다.
또한 김재원은 박명수가 "한숨 쉰 적 있나?"라고 묻자 "그런 눈빛이 있긴 했다. 다행히 큰 실망은 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라디오쇼' 김재원 아들 김이준은 박명수에게 준비해온 질문을 던졌다. 김이준은 "우리 아빠는 나한테 착한 말을 많이 한다. 나한테 가장 많이 한 말이 '천천히 하면 다 할 수 있다'이다. 박명수 아저씨는 딸한테 무슨 말 하나요?"라고 물었고, 박명수는 "'빨리하면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빠가 말한 것도 일리가 있지만, 아저씨가 말한 것도 일리가 있다. 이준이가 중심을 잡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김이준이은 장래희망이 무엇일까. 김이준는 단번에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원은 김이준이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처음 했다면서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하면 아낌없이 지원해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이준은 "가수 하고 싶은 생각은 지금은 없다. 배우를 하고 싶다. 아빠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라디오쇼' 박명수는 김재원과 질문 토크도 이어나갔다. 김재원은 "김재원에게 살인미소란?"이라는 말에 "나를 세상에 알리게 한 얼굴이다. 일부러 거울 보고 연습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는 "옛날에는 나이가 어리니까 피부가 괜찮았었는데, 확실히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그전에는 관리를 거의 안 했다. 관리를 안 하는 게 내 관리였는데 어느 순간 거울을 보니까 검버섯과 버짐이 있어서 관리를 해야겠다 싶었다. 요즘에는 1일 1팩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재원은 드라마 '로망스'의 인기를 이끌었던 '난 선생이고 넌 학생이야'라는 대사에 대해 "대본에 있는 대사였다. 처음에 봤을 땐 터질 지 예상 못했다. 의외여서 터졌던 것 같다. 당시 '인기가요' MC를 하고 있었다. 그때 '로망스' 끝내고 '인기가요'에 출근했는데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날 응원하러 와주셨더라. 갑자기 난리가 났다. 얼떨결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김이준은 "오늘 엄청 좋았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라며 '라디오쇼' 출연 소감을 전했고, 김재원은 "요즘 많이 힘들어하시고 어려워하시는데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많은 분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한편 김재원은 현재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에 출연 중이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