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보고 있나?' 팬 합창 질문에 손흥민, "못들었다" 순발력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16 13: 39

손흥민(29)이 팀 동료 해리 케인(28, 이상 토트넘)과 관련된 난처한 질문에 순발력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결승골을 뽑아내 소속팀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주포 케인이 명단서 제외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10분 상대 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 구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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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토트넘에 여러 모로 어수선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처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경기였지만 맨시티 이적을 요청한 주포 케인이 부각되면서 집중력을 다소 잃은 느낌이었다. '케인 더비'라 불렸지만 정작 케인은 팀에 늦게 합류, 아예 명단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의 결승골은 홈구장을 가득 메운 5만 8000여명의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팬들은 경기 직후 '케인 보고 있나?'라는 노래를 부르며 케인 없이 승리를 거둔 데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특히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케인의 이름을 소환해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손흥민과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케인과 관련된 거취와 케인의 맨시티 이적 가능성을 묻는 질문이 나왔지만 말려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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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프로다. 때문에 이 경기에 집중하길 원했다. 누가 관련돼 있든 말든 상관없이 모두 정말 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또 "케인은 우리에게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 케인이 이번 시즌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지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팬들이 '케인 보고 있나?'라는 노래를 부른 것과 관련해서는 "정말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듣지 못했다"면서 "말했듯이 우리는 정말 프로다"면서 "지난 시즌 첫 경기였던 에버튼전에서 잘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특히 더 잘하고 싶었다. 우리 정말 잘해냈고 오늘 오후를 즐기고 싶다"고 강조, 난처한 질문을 빗겨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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