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해리 케인(28)의 이적에 대비하고 있다.
누누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손흥민의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주포 케인이 명단서 제외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이 후반 10분 상대 박스 부근 오른쪽에서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이 결승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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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이적을 요구하며 팀 훈련 합류를 거절했던 케인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복귀했다. 하지만 프리시즌 경기와 팀 훈련을 건너 뛴 케인은 맨시티전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직후 '케인 보고 있나?'라는 노래를 합창하며 항명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케인을 비판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들은 대부분 케인의 맨시티행이 불발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1억 6000만 파운드에 이르는 거금을 케인의 이적료로 요구하고 있는데 반해 맨시티는 1억 파운드 제안을 거절 당한 후 더 이상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누누 감독 역시 케인이 잔류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케인이 팀을 떠날 것에 대비하고 있기도 하다. 누누 감독은 "케인을 빼기로 결정한 것은 경기를 준비하던 전날이었다"면서 "케인은 우리와 훈련하고 있다. 그는 경기 당일에도 함께하며 팀을 도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이적 마감일 전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필요하다면 준비를 해야 한다. 축구에서 마감일까지는 어떤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케인의 이적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누누 감독은 "우리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이적 마감일에 내 손을 떠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모든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모두 이적을 마무리하고 안정을 시키려고 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포르투갈 클럽 파코스 데 페레이라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원정길에 오른다. 누누 감독은 "이제 시작이다. 시즌 첫 공식 경기였다. 우리는 회복해야 한다. 그런 뒤 이제 포르투갈로 가서 다음경기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탕귀 은돔벨레와 세르쥬 오리에가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