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했던 보살 서장훈이 눈물을? “지금母건강 안 좋아, 20년 후 子편지 볼 수 있길“ 먹먹[Oh!쎈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8.16 23: 55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건강이 안 좋은 친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고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16일 방송된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이서 다양한 고민이 전해졌다. 
이날 한 사연자는 고3때 낳은 스물 네 살 아들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지금 아들을 집에서 쫓아낸 상황이라고. 사연자는 “나간지 한 달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며 눈물을 훔쳤다.

친척과 가족 없이 19세에 아들 출산 후 쭉 혼자 키웠다는 사연자는 “빚이 많아지고 아들 9살에 보육원에 맡겼다”면서 “지인들이 나라에서 도움을 받으라고 보육원 얘기를 했고 나보다 보육원에서 더 많은 걸 해주니 좋았다, 씩씩한 아들 보며 한 시름 놓았는데 중1때 보육원에서 무단이탈을 했더라”며 운을 뗐다. 
급기야 아들은 각자 인생을 살자고 연락했다고.  어렵게 6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아들이 너무 많이 달려졌다며 힘들었던 상황을 전했다. 사연자는 “두달 휴대전화 요금이 320만원, 고스란히 제가 갚았다, 아직 갚아야할 내 빚도 많은데”라면서  “6년간 보육원에 보낸게 미안해서 혼도 못 내, 결국 제가 아들을 망쳤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서장훈은 “너를 충분히 이해해, 그렇지만 보육원이란 시설이 아이에게 충격을 줬을 것”이라면서  “다시 엄마 품에 돌아가도 정서적 결핍을 채워줬어야하는데 살기 급급했던 상황이 안타깝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네 마음이 그렇다면 네 마음 편한 걸 선택해라”고 조언, 이수근도 “스스로 선택이 최선의 결정“이라며 그를 위로했다. 
다음은 자신에 대해 프로 불편러라면서 성격을 어떻게 고쳐야할지 고민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는 “나이가 들어서 좀 참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며 고민을 전했다.  평소 친국, 가족과도 말싸움을 자주 한다는 그는 “나 자신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어, 외모와 학벌에 대해 콤플렉스가 있다”고 했다. 
이에 서장훈은 “누군가 날 깔보지 못하게 마음의 벽을 만든 것, 살짝 누군가 올라오면 확 쏘려는 모습이 습관이 된 것”이라면서 “이해가 된다, 그런 콤플렉스때문에 충분히 날카로워질 수 있지만 지금은 57세이지 않나, 마음을 넓게 가져라, 즐거운 마음으로 살길 바란다”며 조언했다.   
다음은 케이터링 트럭을 운영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어 그는 “달팽이 우체국도 운영 중”이라면서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라고 해, 운영기간이 길어지며 문제가 생긴다, 10년 간 편지를 보내며 남은 편지가 많아, 80프로 가량 보냈으나 3백통이 남았다”고 했다. 
사연자는 “핀란드에 산타 할아버지가 있는데 찾아가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하자, 이수근과 서장훈은 “핀란드로 여행 차 가면 괜찮다, 다만 모든 일은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삶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더 의미가 있는 것이라 조언했다.  
이때, 갑자기 이수근은 “몇 년 후 편지를 받는다면 어떨 것 같냐”고 기습 질문, 서장훈은 "지금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면서 "20년 후에 우리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수근은 “20년 후에 어머니가 꼭 받으실 것, 마음이 또 아프다”며 함께 가슴 아파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달팽이 우체국장의 상황을 들으며 “편지가 조금 늦더라도 모두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했고, 우체국장 역시 “소중한 자기 자신을 잊지말길, 꺼지지 않는 자신만의 불꽃을 유지하시길 바란다”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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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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