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기안84 왕따? 출연진 악플까지...도 넘은 '여론 몰이'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7 09: 59

웹툰 작가 기안84의 깜짝 카메라를 연출한 '나 혼자 산다'를 향한 비판이 건설적인 의견을 넘어 출연진을 향한 악플로 변질되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마감 샤워' 여행기가 공개됐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완결을 기념하며 무지개 회원들의 모임이 꾸려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유독 모임 준비에 정성을 다했다. 그는 직접 단체 티를 주문했고, 자신의 고향인 여주로 무지개 회원들을 초대했다. 코로나19로 좀처럼 모임을 열지 못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마련된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들의 모임에 누구보다 들뜬 것이다. 

그러나 모임은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처음부터 동행한 전현무를 빼고 아무도 참석하지 못한 것이다. 기안84는 뒤늦게 이를 알고 망연자실했고, 열정적으로 모임을 준비한 만큼 누구보다 실망했다. "서프라이즈였다"라는 전현무의 말에도 쉽게 웃지 못하며 허탈해 했다. 이에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기안84의 허탈감과 실망감 등 불행한 감정을 웃음으로 연출한 제작진을 향해 비판했다.
문제는 이 같은 비판이 출연자들을 향한 비판 여론으로 번지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서프라이즈를 빙자한 기안84를 따돌리는 '왕따' 아니냐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급기야 기안84의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과 악플까지 등장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방송 당시 '나 혼자 산다' 출연자들은 기안84의 반응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했고, 거듭 미안함을 표현했다. 전현무는 기안84의 곁에서 함께 했던 만큼 VCR을 보는 내내 "저런 마음으로 준비했구나"라며 안타까워 했고, 박나래와 샤이니 키 또한 "어떡해"라며 시종일관 안쓰러움을 금치 못했다. 평소 다양한 소재를 웃음 거리로 사용하는 '나 혼자 산다'와 달리 해당 사안에 비교적 진지하게 반응한 것. 이에 사태를 호도하는 도 넘은 여론 몰이에 대한 자정이 요구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최근 '전 회장' 전현무의 복귀와 함께 샤이니 키, 박재정 등 새 인물들이 합류하며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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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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