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레전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주역들이 14년 만에 제대로 뭉친다.
MBC 시사교양 '다큐플렉스'에서는 오는 9월 '거침없이 하이킥' 배우들을 소환해서 현재 근황을 비롯해 에피소드, 비하인드 등에 대해 토크를 나눌 예정이다.
앞서 '다큐플렉스' 측에서는 MBC를 빛낸 레전드 프로그램 '뉴논스톱'을 시작으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전원일기' 등의 특집 다큐를 기획해 시청률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번에 드디어 '거침없이 하이킥'을 소환하게 된 것.
2006년 11월 6월 첫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은 2007년 7월 13일 마지막 회까지 큰 인기를 누렸고, 당시 최고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바 있다.

근엄한 중년배우 이순재에게 '야동 순재'라는 파격적인 애칭을 선물했고, 여봉문희, 오케이해미, 괴물준하, 하숙범, 불꽃카리스마 민호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 외에도 전설의 호박고구마, 주몽해미, 해미-민용 지구수비대 등 수많은 에피소드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박해미는 17일 오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시트콤을 촬영한 실제 세트장에서 녹화를 한다고 들었는데, 다시 동료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동료 배우들은 오랜만에 보지만, 예전에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만난 적도 있다. 1년에 날짜를 정해놓고 보는 건 아니지만, 몇 년에 한 번씩은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촬영할 때 민용이와 (장난감) 총으로 싸움을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난다. 수위를 더 세게 가고 싶었던 에피소드였다"며 장난감 칼과 총으로 강도를 잡은 편을 언급했다.

이어 "그리고 배우 정진영 씨가 치킨 배달원으로 등장해 나와 위험한 로맨스를 보여준 것도 좋았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못 느끼고 그냥 찍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작가들이 어떻게 이런 식으로 패러디를 하지?' 신기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박해미는 "'거침없이 하이킥'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지금도 어린 친구들이 (유튜브 등에서) 많이 보는 것 같더라. 뒤늦게 봐도 나무랄 게 없어서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이번 재회를 계기로 시트콤 장르가 다시 한번 재조명 받고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MBC '다큐플렉스-거침없이 하이킥' 편은 오는 11월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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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거침없이 하이킥' 포스터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