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연상시키는 듯한 화려한 라인업은 그간 예능계에서 보기 어려운 조합, 그리고 쿡방, 먹방, 음악 등 여러 포맷을 한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에 없던 예능이다. 보지 않을 이유가 없는 ‘바라던 바다’는 시청자들이 바라던 바를 현실로 이뤄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라이브바에서 직접 선곡한 음악과 직접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스타들과 그 곳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예능이다. 지난 6월 29일 첫 방송된 뒤 매주 화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처럼 감싸고 있다.

‘바라던 바다’는 여러 의미를 품고 있다. ‘바란다’의 의미를 가진 ‘바라던 바다’가 될 수도 있고, ‘BAR’ 형태의 식당을 넣으면 ‘바라던 BAR다’가 된다. 그리고 ‘바다’를 넣게 되면 새로운 의미의 ‘바라던 바다’가 된다. 이와 같이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제목처럼, ‘바라던 바다’는 여러 요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바라던 바다’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당긴 가장 큰 요소는 화려한 라인업이다. 가수 윤종신을 필두로 배우 이지아, 이동욱, 김고은, 샤이니 온유, AKMU 이수현이 고정 크루. 멜로망스 정동환과 자이로, 아르바이트생 블랙핑크 로제, 선우정아가 함께한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이들이 있다는 점과 화려한 멤버들을 한 프로그램에서 한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겼다.

화려한 라인업이라는 이름값이 ‘바라던 바다’를 대표하진 않는다. 라인업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하더라도, 보면 볼수록 스며드는, 이른바 ‘바며드는’ 매력이 ‘바라던 바다’의 ‘찐’매력이다.
‘바며드는’ 매력은 각종 예능이 한군데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 힐링을 선사한다는 부분이다. 쿡방, 음악, 공익적인 내용이 ‘바라던 바다’에 모두 녹아있는 것.

‘주방을 진두지휘하는 달콤살벌 헤드 셰프’ 이지아, 스윗함이 한도를 초과한 ‘다정다감 헤드 바텐더’ 이동욱이 시청자들의 눈을 자극하고, 침을 꿀꺽 삼키게 한다. 바쁜 촬영 스케줄에도 요리에 진심인 이지아,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는 이동욱에게 먼저 스며들게 된다.

‘히든싱어’, ‘힙합의 민족’, ‘너의 노래는’, ‘비긴어게인’ 등 웰메이드 음악 예능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가 이끄는 만큼, ‘바라던 바다’에 노래가 빠질 수 없다. 고정 크루 윤종신, 샤이니 온유, AKMU 이수현을 비롯해 첫 번째 아르바이트생 블랙핑크 로제, 두 번째 아르바이트생 선우정아가 어우러져 콘서트 같은 고퀄리티 무대를 매주 선사하고 있는 것. 콘서트의 퀄리티에, 버스팅 형태의 친근감이 더해져 ‘비긴어게인’과 같은 매력을 자아내고 있다.

웃음과 힐링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메시지’도 던진다. ‘바라던 바다’는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바다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힘쓰고 있다. 김고은이 다이빙 트레이너와 함께 바다를 지키러 나서는 모습에서 이 메시지가 전해졌다. 김고은이 “우리의 만족이다. 이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 사람들에게 인식이 조금 생기면 그게 성공인 것이다”라는 점에서 큰 목표가 아닌, 작은 실천에서 환경이 더 깨끗해지고 모두가 나눌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처럼 ‘바라던 바다’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원했던 바를 현실로 그대로 실현시켰다. 웃음, 감동, 힐링 등의 감정 뿐만 아니라 먹방, 쿡방, 음악, 다큐멘터리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바라던 바다’는 각자의 매력이 한 군데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시청자들에게 맛있고 푸짐한 한 상을 매주 선사하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바라던 바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