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알고있지만’ 배우 양혜지가 오빛나가 여자 박재언이라는 일부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혜지는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OSEN과 만나 오는 21일 종영을 앞둔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극본 정원, 연출 김가람, 제작 비욘드제이·스튜디오N·JTBC스튜디오, 원작 네이버웹툰 ‘알고있지만’(작가 정서))에서 자신이 연기한 오빛나 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혜지은 극 중 오빛나 역을 맡았다. ‘오빛나’는 유나비, 박재언과 같은 조소과 학생으로 눈치도 빠르고 주변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모르는 게 없는 정보통. 시원시원하고 활기찬 성격과 자유로운 만남을 추구하는 개방적인 캐릭터.
극이 진행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오빛나가 송강이 연기한 박재언의 여자 버전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혜지는 “촬영할 때는 느끼지 못했다. 빛나와 재언은 너무 다르다. 1차원적으로 보면 한 사람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마음 가는대로 행동한다. 그래서 ‘여자 박재언’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데, 재언은 재언의 사정이 너무 많고, 빛나는 빛나만의 사정이 있다. 촬영할 때는 재언이도, 저도 ‘우리는 서로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빛나와 재언이 어떻게 보면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게 되게 더뎠다. 숨기는 모습이 시청자 입장에서도 굉장히 답답해 보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사람, 논란, 이슈를 좋아하지만 그 중심에 있는 건 원치 않는다. 태풍의 눈처럼 가만히 있고 싶어 하는 친구다. 그래서 남규현(김민귀)이 사귀자고 했을 때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이는데 ‘왜 내가 이 길을 가야해’라며 이성적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는 양혜지는 ‘재언파’, ‘감자파’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나비가 아예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싶었다. 그래서 재언파도, 감자파도 아니었다”며 “나비가 자기가 있었던 터에서 벗어나서 정말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조금 더 활활 날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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