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왕따?" '나혼산' 방심위 민원→출연자 악플, 논란 속 녹화 ing [Oh!쎈 레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7 15: 29

'나 혼자 산다'가 기안84 깜짝 카메라로 인한 비판 여론으로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무사히 녹화를 진행했다.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측이 하루 전 스튜디오 녹화를 무사히 진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최근 에피소드에서 기안84의 깜짝 카메라 연출을 두고 네티즌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기안84는 물론 출연자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스튜디오 녹화를 마쳤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연재 완결을 기념하는 모임이 마련됐다. 기안84는 자신의 대표작 완결 뿐만 아니라 '나 혼자 산다'의 무지개 회원들과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는 생각에 들떴고, 단체 티셔츠는 물론 고향인 여주에서 흉가 숙소까지 마련하며 모임을 준비했다.

그러나 모인 사람은 기안84와 함께 있던 전현무 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모임이 어렵게 되자 무지개 회원들이 참석할 수 없던 것. 다만 기안84는 끝까지 이를 모른 채 모임을 준비한 터라 실망했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전현무는 물론 VCR로 현장을 보던 출연자들 또한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이 가운데 시청자들은 기안84의 실망한 모습을 안쓰러워 하며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누군가의 부정적인 감정을 웃음의 재료로 삼는 게 결코 정당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별도의 공식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으나, 비판이 거세지자 기안84의 깜짝 카메라가 담긴 클립 영상을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기안84가 따돌림을 당한다며 근거 없는 비방을 내놨다. 심지어 출연자들의 개인 SNS에 악플을 남기는 네티즌도 등장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한 배우 이시언의 SNS에도 악플 테러가 이어졌다. 
급기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약칭 방심위)에도 '나 혼자 산다'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다. 이에 방심위 측은 절차에 따라 민원 내용을 검토한 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건에 상정될 경우 제작진은 방심위 측에 연출 요지를 소명하고 징계가 내려올 시 따라야 한다.
과열된 비판 속에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색안경 낀 시선 또한 존재하는 터. 정작 제작진과 출연진은 스튜디오 녹화를 무사히 마치며 고난을 함께 극복하며 돈독함을 다진 모양새다.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가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가운데, 대체 공휴일인 16일에도 무사히 스튜디오 녹화를 진행했다는 귀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안84의 깜짝 카메라를 두고 "한 사람을 바보 만들었다"라는 비판이 진행 중인 터. '나 혼자 산다'가 이번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방송에서 논란을 회피하지 않고 언급하며 극복해온 '나 혼자 산다'가 이번 논란에도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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