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8) 대신 손흥민(29) 중심의 토트넘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은 칼럼을 통해 "잉글랜드 주장(케인)이 없어도 화려하고 헌신적인 손흥민과 함께 흥미로운 새 토트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토트넘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7/202108171853773810_611b889b10598.jpg)
경기 전만 해도 맨시티 이적을 요구하는 팀 간판 케인 때문에 뒤숭숭했던 토트넘이었다. 프리시즌 경기와 팀훈련까지 거부하며 이적을 요구했던 케인은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는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이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현재 케인의 맨시티행은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케인의 몸값으로 1억 6000만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고 이미 1억 파운드를 제안했다가 거부를 당한 맨시티는 케인을 위해 그 정도 돈을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스타성을 부각시켰다. 지난 5월 tvN 다큐멘터리로 방송된' 손세이셔널' 장면을 인용, 손흥민이 한국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강조했다. 그에 반해 런던 도심을 스스럼 없이 돌아다녀도 될 정도라는데 대해 차이를 강조했다.
가디언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손흥민은 여기서 진정한 스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명 그의 재능에 걸맞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하메드 살라, 폴 포그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수준의 스타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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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왔을 때 이미 잉글랜드 축구를 상징하는 케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케인은 팀의 부적이면서 타고난 골잡이, 홈그로운 스타, 국가적인 집착, 24시간 화제였다. 맨시티전에서도 봤듯이 경기를 하지 않을 때조차 스타였다.
이 매체는 "케인이 팀에 있을 때 손흥민의 임무는 서로 조합을 이루는 것이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이런 케인 효과는 엄청났다. 이제 손흥민의 임무는 케인이 없을 때도 토트넘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다. 이번 시즌 다시 뛸 수도 있지만 머지 않아 팀과 결별할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아주 다른 종류의 공격수일 수 있다. 하지만 공격수가 가진 모든 속성을 지녔고 29세에도 여전히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진정한 엘리트다. 게다가 4년 재계약을 했고 뼛속까지 토트넘에 남기를 원하는 선수"라고 손흥민을 칭찬했다.
케인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반대로 4년 계약을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손흥민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칼럼이었다.
특히 이 칼럼은 손흥민이 케인과 함께했을 때 경기당 0.34골을 기록했지만 케인 없이는 0.57골로 수치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2019년에는 손흥민이 케인 없이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와 함께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인도한 것까지 상기시켰다.
또 토트넘이 케인시대를 거두고 케인을 판매한 돈을 현명하게 재투자해 손흥민과 그의 재능과 지칠 줄 모르는 달리기와 움직임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