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토트넘 수비수 앨런 허튼(37)이 해리 케인(28)의 이적에 대비, 손흥민(29)의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케인이 이적 마감 시한을 넘기기 전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에이스가 될 손흥민과 함께 뛸 공격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우승트로피를 원하는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적을 열망하고 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프리시즌 경기를 건너 뛴 케인은 팀 훈련에도 늦게 합류, 지난 맨시티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첫 라운드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17/202108172132778059_611bad2b058e7.jpg)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케인 대신 손흥민 중심으로 공격 라인을 짜 맨시티를 상대했다. 그 결과 손흥민이 후반 10분 결승골을 떠뜨리며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케인 없이 막을 올린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활약하면서 케인 부재에 대한 우려는 차츰 줄어들고 있다.
허튼은 케인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토트넘이 영입해야 할 공격수가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지닌 선수인지 아니면 프리미어리그 외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여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좋은 질문"이라면서 "이상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을 지닌 검증된 골잡이를 원할 것 같다"고 밝혔다.
토트넘이 케인을 팔 경우 대체자로 영입할 수 있는 공격수 후보는 크게 두 명이다. 앤서니 마샬(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최근 토트넘의 타깃으로 알려져 있다.
허튼은 "마샬은 적임자가 아닌 것 같다"면서 "내 생각에 토트넘은 외국에서 선수를 데려오려고 하는 것 같다.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세리에 A 시장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해외에서 영입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튼은 "손흥민을 붙잡아 새로운 계약을 맺은 것이 가장 큰 중 하나였다. 토트넘에는 엄청난 일이었다"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득점할 것이다. 만약 누군가를 데려와 파트너를 맺을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선택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허튼은 손흥민에 대해 "그는 확실히 케인처럼 아우라를 가진 선수"라면서 "사람들은 케인이 다쳤을 때 손흥민을 바라 보면서 '지금은 네가 적임자다.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허튼은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이 새로운 에이스다. 내가 볼 때 많은 팀원들이 뭔가를 하기 위해 그를 보는 것 같다. 그들은 마술이 필요할 때 그가 가장 실행이 가능한 사람이다. 그가 최전방에 나선다면 그가 이번 시즌 주축이 될 것"이라며 케인의 대체자가 손흥민이란 것을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도 케인이 떠날 경우 손흥민이 에이스가 될 것이라고 봤다. 케인과 함께 할 때 손흥민은 경기 당 0.3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케인이 없을 때는 손흥민은 0.57골로 오히려 더 좋았다. 또 부상으로 빠진 케인 대신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와 함께 토트넘을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로 인도한 것 역시 손흥민이었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