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도록" 윤혜진, '♥엄태웅' 배우 선배인 父윤일봉과 첫 해방 데이트에 '눈물'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08.18 08: 23

‘해방타운’에서 윤혜진이 아버지 윤일봉과의 첫 데이트를 하며 눈물,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 ‘해방타운’에서 윤혜진은 아버지인 윤일봉과 부녀 데이트를 나섰다.. 40대에 낳은 늑둥이 막내 윤혜진의 아버지이자 배우인 윤일봉은 어느 덧 88세의 모습으로 등장, 정장을 입고 딸 윤혜진을 기다렸다. 
윤혜진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다 보면 친정 부모님 신경쓰기 쉽지 않아,아빠랑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내는 건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해방데이를 맞아 아버지와 첫 데이트를 정했다”며 깊은 마음을 보였다. 

윤혜진은 “오늘만큼 일일기사로 아빠가 원하는 곳을 모셔드리기로 했다”면서 부녀의 설레는 첫 데이트를 시작했다.  윤일봉도 “단 둘이 네차타고 어디가는 건 처음”이라며 역시 설레는 모습. 윤혜진은 조수석에 탄 아버지를 보며 “이제는 내가 보호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울컥했다. 
두 사람이 이동한 곳은 남성 전문 바버숍이었다. 이 곳에 온 이유에 대해 그는 “아버지를 좋은 곳으로 모시고 싶었다”면서  염색부터 면도까지 풀코스로 예약, 머리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며 사진에 담기도 했다.  
윤혜진은 “이제야 아버지 머리하시는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본다, 자세히 아빠 얼굴만 들여다보는데 아이같아 보였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아이같아진단 말을 하지 않나, 호랑이보다 무서웠던 아버지가 문득 나이가 드셨구나 느껴 버팀먹이었던 아버지와 (역할이) 바뀐 느낌, 그게 속상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윤혜진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아이를 낳고보니 부모님 마음이 느껴진다고.윤일봉은 “앞으로 나의 삶을 어떻게 정리하나 고민을 한다”고 하자 윤혜진은 “그런 생각, 말 하지도 마라 , 그런 얘기 너무 싫다”며 속상해했다. 
윤혜진은 “‘이젠 내가 가고나면’이란 말을 자주 하셔, 듣기 싫지만 언젠가 다가올 이별인 걸 알면서도 그 이별이 두렵기도 하다”면서 “아빠는 어쩌면 되게 무섭겠다 생각도 들어,  스스로 그런 생각을 안 하셨으면 한다”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이어 윤혜진은 아버지인 윤일봉이 정장입고 혼자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즐긴다는 단골집으로 향했다. 윤혜진은 “결혼 후 소홀한게 서운하지 않나”고 하자 윤일봉은 “서운하지 않지만 서로 얼굴 마주치고 보는게 중요하긴 하다”고 했고, 윤혜진은 “처음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신 아버지, 시간 날 때마다 가야겠다 생각했다”며  자신을 반성했다. 
팔짱껴고 아버지와 오붓한 데이트를 마친 윤혜진은 특별한 시간을 담기 위해 투샷까지 사진에 담았다. 다시 해방타운으로 돌아온 윤혜진은 저녁에 친오빠인 준호와 통화를 하더니 “이런저런 생각, 생각보다 아빠가 많이 할아버지구나 느꼈다”면서 “어릴 때 무서운 아빠가 너무 싫었는데 너무 약해진 모습이 말도 안 되더라,  싫어도 좋으니까 그때 아빠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겠다 느껴, 현실적으로 나이가 있으시니, 잘 할 수 있을 때 잘하자”며 깊은 대화를 나눴다. 
윤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더 먼저, 일찍 해볼걸, 나중에 후회하지 않고 싶다”면서 “앞으로 시간 나면 종종 아빠와 데이트 하려한다”며 함께 해서 더욱 특별했던 해방 데이트를 마쳤다. 그러면서 “일일 기사로 갔는데 처음하는게 너무 많더라, 진짜 잘했다 싶을 정도로 좋았던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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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방타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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