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아니면 죽었을 수도" 기안84 고백, '나혼자산다' 비판 뒤집나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08.18 08: 10

'나 혼자 산다'에서 웹툰 작가 기안84의 깜짝 카메라가 공개돼 거센 비판과 동정 여론이 형성된 가운데, 정작 기안84는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안84는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소재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안84가 유튜브로 해보고 싶은 것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소비 생활, 재테크, 패션, 연애 상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연애 상담 콘텐츠와 관련해 심리에 대해 언급하며 "맨날 출근해 그림만 그렸다"라며 "방송을 하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 제가 사회생활 경험을 거의 못했으니까"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꾸준히 출연 중인 방송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유일하다. 실제 기안84는 '완판기획', '웹툰히어로 툰드라쇼' 등에도 출연했지만, 연예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등 출연자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강한 애착을 가질 만한 프로그램은 '나 혼자 산다' 뿐이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발판으로 인기 웹툰 작가에서 대중 앞에 설 수 있는 인물로 거듭났다. 
공교롭게도 이날까지 '나 혼자 산다'에서 최근 기안84 에피소드를 두고 프로그램과 다른 출연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던 터. 그렇기에 기안84의 유튜브 발언은 더욱 눈길을 모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완결을 기념하며 제작진이 '마감샤워'라는 주제로 정기모임을 제안했다. 이에 기안84는 고향인 여주에 흉가 숙소를 마련하고 단체 티까지 맞추는 등 열정적으로 신경 썼다. 그러나 모임에 참석자는 없었다. 서프라이즈 깜짝 카메라였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기안84에 함께 모임을 준비한 전현무와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나래, 샤이니 키 등은 당황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탓에 어쩔 수 없었음을 해명하며 미안해 했다. 
하지만 시청자 시각은 달랐다. 기안84를 바보로 만들며 웃음을 주려한 제작진의 연출이 잘못됐다던 비판이 일어난 것. 제작진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제작진의 책임감 각성을 요구하며 비판 여론이 과열됐다. 이에 기안84의 깜짝 카메라가 담긴 클립 영상이 포털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확산돼 기안84가 출연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며 출연자들은 물론 프로그램을 하차한 배우 이시언에게까지 악플을 다는 식으로 과열됐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16일 진행된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 녹화 또한 여론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이 가운데 기안84는 유튜브를 통해 방송 활동에 강한 애착과 당위성을 드러낸 터. '나 혼자 산다'를 향한 여론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인생84' 유튜브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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