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에 0-2로 패했다.
아스날팬들에겐 충격적인 비보였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3위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프리미어리그에 올랐다. 1947년 이후 74년 만에 처음 1부 리그 복귀를 이룬 브렌트포드지만 아스날이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참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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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아스날팬들이 형편 없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판하면서 아르테타 감독에게 아스날 위민스에서 뛰고 있는 비비아너 미데마(25)를 데려다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SNS 글을 소개했다.
미데마는 네덜란드 출신의 스트라이커다. 아스날 입단 후 99경기에서 93골을 터뜨렸다. 위민스 슈퍼리그(WSL)에서만 67경기 60골을 터뜨려 역대 득점왕에 올라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미데마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미국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미데마는 조별리그 3경기 포함 4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해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올림픽 단일 대회 여자 최다골 기록이기도 하다.
피에르 에미릭 오바에양과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두 명의 공격수가 개막전에 출전하지 못한 아스날은 오는 23일 첼시와 2라운드에 나선다. 그러자 적지 않은 팬들이 첼시전에 미데마를 기용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데마는 첼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외친 일부 팬들은 이번 시즌 아스날이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데마에게 강등은 잔인할 수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말리기도 했다.
이는 미데마의 출전이 아스날의 형편 없는 경기력을 꼬집는 농담이다. 하지만 오바메양과 라카제트가 모두 이적 시장 매물로 나온 상태에서 아스날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감지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