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화문연가’ 윤도현이 변함없는 딸바보 면모를 보였다.
윤도현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광화문연가’ 인터뷰에서 “가족들을 초대했다. 딸은 제가 하는 걸 보고 거침없이 필터 없이 다 얘기하는 친구라 오는 날 정말 많이 긴장했다. 귀도 예민하고 목소리 질감 안 좋은 걸 너무 지적하는 편이라 긴장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딸이 그날 잘 봤다고 괜찮았다고 해줬다. 연기도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YB 멤버들도 봤는데 영국인 멤버가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한국형 뮤지컬을 보고 뭘 이해했을까 싶었는데 노래가 완벽했다는 톡을 보냈더라. 고스트D를 만난 것 같다고 재밌게 봤다고 못 알아들어도 서사를 이해하겠다고 해줬다”며 자랑했다.
윤도현은 ‘광화문연가’에서 엄기준, 강필석과 함께 주인공 명우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2016년 ‘헤드윅’ 이후 무려 5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돌아왔는데 “로커 이미지가 아티스트 윤도현에게 좋은 브랜딩이지만 뮤지컬 배우 윤도현에게는 걸림돌이다. 노래 연습을 더 많이 했다. 두성 창법을 자제하고 힘을 빼고 노래하는 연습을 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광화문연가’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꾸려지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죽음까지 단 1분을 앞둔 명우가 월하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이야기를 다룬다.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등이 담겨 있다.
윤도현의 '광화문연가'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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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