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농구 국가대표 전 감독 허재가 숙취해소제 모델로 발탁돼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무려 5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허재가 최근 한 식품 회사의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발탁돼 네티즌에게 뭇매를 맞고 있는 것.
해당 제품은 허재의 이름을 딴 '한잔하재', '속편허재' 등이고 광고 포스터에는 슈트를 입은 허재의 이미지와 함께 ‘아직도 숙취로 고생하네. 이제 그만허재’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다. 온라인 광고 영상에서는 ‘소주 허재, 맥주 허재, 양주 허재’라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언어 유희를 사용한 광고이지만 허재의 음주운전 과거사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간이 곱지 않다.
"이건 좀 아니다", "장난하나 아이디어 누가 냈다", "최악의 광고모델"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모델 제안을 수락한 것 자체도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허재는 현역시절 1993년과 1995년, 두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했다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음주파문을 일으켜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한 징계가 풀린 뒤 불과 보름 만에 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1996-1997 농구대잔치 출전이 금지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음주운전 사고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이후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불법 유턴을 해 사고를 일으키며 실망감을 안겼다.
은퇴 후 감독 생활을 하다 현재 방송인으로 맹활약 중이다. 그는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뭉쳐야 쏜다’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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