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값도 아까웠다, 관객탓 그만"…김호창 '불호 후기' 당사자 분노 [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08.18 17: 55

 배우 김호창이 프리뷰 공연 혹평에 하차를 선언했다. 이에 해당 후기를 남겼던 누리꾼이 추가 글을 올리며 김호창의 무책임한 행위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뮤지컬 '인서트 코인' 프리뷰 공연을 관람한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용도 별로고, 재미도 없고, 캐릭터들도 별로고, 호창 배우님은 노래도 하나도 안 돼서 듣기도 힘들고, 민희 배우님도 고음 아쉽고 침소리도 자주나고, 이선 배우님도 뭔가 아쉽다"며 "다리 아파서 갔는데 시간 아깝다"고 부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에 김호창은 A씨의 게시글에 직접 댓글을 남겨 "첫공이었다.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 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했다. 미흡한 것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글을 예로 들었다.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A씨를 저격하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그는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오셨지 않냐"며 "저 첫공 잘 못한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때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4번째 공연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 근데 컴퍼니에서는 첫공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저한테 부족하다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저 가수 아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왜 저한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냐"며 공연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후기를 남긴 관객을 향해 "당신들이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 저 아시냐. 왜 저한테 안좋은 얘기하냐"고 분노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고, 저격의 대상이 됐던 A씨는 추가글을 올리고 "첫공 응원할 겸 좋아하는 배우님도 보러 가서 못한다고 쓴 후기에 당당하게 나 때문에 하차한다고 댓글 달고 스토리도 너무 당당하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리허설 못 하고 음향 체크 못한 거 돈 내고 보러 가는 관객이 알아야 하는 사항이냐. 제 후기 보고 컴퍼니에서 언급했다면 본인 실력 객관적으로 아시고 더 노력하시면 되는 부분 아니냐. 못하는 걸 못한다 적지도 못하냐"며 "이런 후기 글 하나에 결정되는 하차였다면 그냥 안 하시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값이던 100프로 할인이던 전 공연 보러 간 관객 그쪽은 공연 올리는 배우다. 본업에 충실하셔야 하지 않나. 반값이라 대충하신 거냐. 그럼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 전 반값 내고 보고 온 것도 너무 아까웠다. 배우가 공연 책임을 안 지면 관객 돈과 시간은 누가 책임져주냐"고 반박했다.
또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다"라는 해명에는 "그럼 뮤지컬 하지 마시고 매체+연극만 해라. 그게 뮤지컬 배우와 그 뮤지컬을 보러 가는 관객에 대한 예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제 글 때문에 하차를 결정하셨다고 댓글 적으셨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 봐라. 그게 정말 과연 제 후기 글 때문인지. 제 글 때문이라면 더 말이 안되는 게 맞다는 거 본인 스스로가 잘 아실 것"이라고 꼬집었다.
A씨는 "본인이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 또한 본인이 책임을 져야지 않나. 후기를 적은 관객의 탓으로 돌리면 마음이 좀 편해지냐. 근데 그 편안함 제가 드리기는 싫다. 스스로가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이 되신다면 뮤지컬 하지 마시고 실력이 안 되어서 하차를 결정했다면 관객의 후기 탓 하지 말라. 제작사한테 물먹고 애꿎은 관객한테 화풀이할 시간에 본인의 내면을 더 다듬으시고 연습 더 철저하게 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김호창의 소속사 일이이육컴퍼니 측은 뒤늦게 "몰랐다"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OSEN에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한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배우가 SNS에 하차에 관해 성토글을 올렸다는 것도 금시초문"이라며 "글에 언급된 관계자들은 '인서트 코인' 제작사와 관련이 없다. 어떻게 글이 작성됐는지 자세한 내용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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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호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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