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 우린 아무 말 없네 너는 그렇게 운전만 해. 난 핸드폰 보네. 넌 창밖을 보네. 난 너무 답답해. 우리 사이는 막막해 Babe!”
지난 2018년 나왔다가 잊혀졌던 브레이브걸스의 후속곡 ‘운전만해’는 차트에 오른지 3년 만에 갑자기 인기를 얻으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은퇴까지 결심했던 쁘걸 멤버들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치르면서도 행복의 비명을 지르고 있다. 쁘걸처럼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우리 인생에도 ‘역주행’이 있지 않을까.
허은미 치어리더의 인생에서도 닮은 점이 보였다. 그녀는 평범한 회사원을 그만두고 꿈을 이루기 위해 치어리더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성공했다. ‘오리온의 꼬북좌’로 자리를 잡은 그녀에게 역주행 비결을 들어봤다.

어떻게 치어리더가 됐을까. 허은미 치어리더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다가 새로운 일을 하고 싶었어요. 우연히 인터넷검색을 하다가 치어리더 모집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서를 작성했어요”라고 고백했다.
물론 주변의 반대도 있었다. 허은미는 “처음에 치어리더가 되겠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반대하셨어요. 안정적인 사람 만나서 결혼하길 바라셨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었어요. 다 포기하고 이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주변의 시선은 개의치 않아요”라고 당차게 답했다.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열정은 뒤지지 않았다. 보란듯이 더 열심히 노력했고, 프로답게 인정을 받았다. 자기관리 비결을 묻자 그녀는 “특별히 관리를 하지는 않아요. 많이 뛰고 운동을 많이 해요. 수영도 좋아하고 필라테스, 플라잉 요가, 등산 등 활동적인 것은 다 좋아해요”라며 웃었다.

믿기지 않지만 허은미 치어리더는 팀의 맏언니였다. 동안의 비결을 묻자 그녀는 "어머니가 일단 피부가 좋으세요. 타고난 것이 큽니다. 스킨이나 에센스 등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요. 방부제 들어가지 않는 천연화장품을 씁니다”라고 전했다.
결혼적령기에 있는만큼 이상형도 궁금했다. 그녀는 “남자다운 강한 남자가 좋아요. 책임감과 배려심이 강한 남자분입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없습니다.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해서 결혼을 약간 포기했어요. 결혼은 나중에 천천히 갈거에요. 김치볶음밥을 잘합니다. 제 김치볶음밥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주세요!”라며 웃었다.
프로야구 두산, 프로농구 오리온 홈경기를 응원가면 허은미 치어리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허은미 치어리더는 "지난 시즌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너무 속상했어요. 이승현 선수 부상도 있었잖아요? 선수분들이 열심히 뛰셨는데 결과가 아쉬웠어요. 두산에서는 성실해보이는 정수빈 선수를 좋아합니다”라고 응원을 권했다.

여러분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경기장을 찾아 그녀의 긍정에너지를 받아가시길 바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