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3연패' 정정용, "팬들께 죄송.. 그래도 12G 남았다"[잠실톡톡]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8.18 21: 54

서울 이랜드가 충격적인 3연패에 빠졌다. 무엇보다 홈에서 모두 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8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2라운드(순연경기)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조나탄에게 일격을 당해 0-1로 패했다.
이로써 아산, 부천전에 이어 홈3연패를 당한 9위 서울 이랜드는 승점 24(5승 9무 10패)에 머물렀다. 최하위 부천(승점 23)에 추격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전체적인 흐름이나 경기력,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하지만 지난 번에 이어 세트피스 싸움에서 졌다. 세트피스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절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냉정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정 감독은 "팬들에게 가장 미안하다.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극복해 나가길 바랐다"면서 "그래도 남은 12경기 있으니 유종의 미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선 2경기 연속 퇴장 선수가 나온 데 이어 이날은 골이 취소되는 등 운도 따리지 않았다. 이에 정 감독은 "장윤호(전반 8분 박스 안에서 범한 파울로 비디오판독이 있었다) 때 가슴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선수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바뀌지 않은 것 같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래도 그는 "첫 골을 넣은 후 취소가 됐지만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그래야 원하는 힘을 갖게 되고 동기부여도 된다. 그래야 결정력도 생긴다. 지도자 입장에서는 격려할 수 밖에 없다"고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12경기가 남았다고는 하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접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멘탈을 어떻게 잡고 동기부여를 어떻게 줄까 고민스럽다. 주저 앉을 수도 없다"면서 "홈 3연패다. 팬들에게 돌이킬 수 없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한편 정 감독은 최근 구단과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가 나온 데 대해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구단이든 그룹이든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어떻게든 지원을 해주려고 한다. 그런데 추측성 기사로 때문에, 축구판에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언론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또 그는 "그룹이나 구단에서 하고자하는 것들이 있는 데 이런 기사들 때문에 힘이 빠진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수와 지도자 사이에 리스펙트(존중)도 중요하지만 기자들도 기본적인 존중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정 감독은 "대표팀에 있을 때 분위기로 설명드리고 싶다 있다"면서 "챔피언십 출전 티켓을 어렵게 따냈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기사들이 대부분 '그렇게 해서 월드컵에 나가면 잘할 수 있나'라는 뉘앙스의 기사가 나왔다. 다음날 선수단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룹이든 구단이든 어떻게든 우리에게 힘을 주는 상황이다. 팩트가 아닌 기사, 기사에 익명이 들어간 그런 식의 기사는 아니라고 본다. 경기력이나 전술적 문제, 경기운영, 감독의 잘못 등에 대한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본질을 벗어나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지켜 보는 것이 한국축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부분일 것 같다"고 호소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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