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유미(28)가 그동안 소화해 온 캐릭터들에 대해 “안 힘들진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환 감독의 영화 ‘박화영’(2018)과 ‘어른들은 몰라요’(2021)에서 가출 청소년 세진 역을 맡았던 바. 어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세진은 나중에 덜컥 임신하고, 유산이 되는 아픔까지 겪는다.
이유미는 세진 캐릭터를 위해 극한의 감정을 오갔으며, 술과 담배를 일상으로 대하는 인물을 소화했다.
이에 이유미는 19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일상에서 이유미로 살 때 그렇게 큰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배우로서 저는 복 받은 느낌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 샘컴퍼니)에서 그는 어느날 갑자기 납치된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연 역을 맡아 이번에도 쉽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유미는 “사실 저는 이런 촬영을 하는 게 복 받았다는 생각이다. (감정)해소의 개념도 있는 거 같다”며 “연기를 하고 나면 몸이 힘들지만, 그렇게 힘든 게 저로선 개운하다. 좋은 의미로 다가와서 다 재미있게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다 보니 센 캐릭터(센캐)가 많아졌다. 근데 그것 또한 제게 경험이다 보니 너무 감사하다”며 “저는 평소에 평범한 사람이다.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동생, 언니의 느낌이랄까. 일상적인 역할도 잘할 수 있다”고 말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인질’의 러닝타임 94분.(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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