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대행으로 별다른 느낌이나 감상은 없다. 그저 제 역할을 수행할 뿐이에요."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압감은 크게 없었다. 사실 담담하다 못해 덤덤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속은 뜨거웠다. 특히 정규시즌 천적 관계를 형성한 리브 샌박에게 이번에는 그간의 빚을 갚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리브 샌박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부를 앞두고 있는 손석희 감독 대행은 이번에는 "승리할 차례"라고 설욕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을 다짐했다.

손석희 감독 대행이 이끄는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리브 샌박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OSEN과 전화 인터뷰에 응한 손석희 대행은 "첫 포스트시즌이고, 플레이오프 시작이 중요하지만, 감독 대행으로서의 별다른 느낌이나 감상은 없다. 그저 구성원으로서 맡은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라고 지휘봉을 잡고 처음 임하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분을 전했다.
앞선 농심과 아프리카의 경기서 농심의 승리로, 롤드컵 한국대표 선발전 진출의 여유가 생겼지만 손석희 대행은 그런 외부적인 여건 보다는 오직 정규시즌에서 두 번의 패배를 안긴 리브 샌박에 대한 설욕과 승리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승부처로 다전제의 시작인 1세트를 주목했다.
"항상 그렇듯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각 팀이 공을 가장 많이들인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고 그 경기에서 지는 팀은 다음판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정규시즌에서 두 번 패배 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잘 준비할 수 있을것 같고 두 번이나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길 차례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손 대행은 11.16패치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메타 분석이나 베스트5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다.
"전 세계에서 LCK만 새로운 패치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기 때문에 정보를 얻고 다시 확인하기 힘든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고 팀 내부에서 메타 파악에 대한 이해를 진행하고 있다. 로스터에 대해서는 경기 날 보면 알게 되실 것이다."
끝으로 손석희 대행은 "지금까지 함께 달려와준 11명의 선수에게 너무 고맙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라고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