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창 "계약 안하고 공연" vs '인서트코인' 측 "계약금+추가 레슨까지 제공"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8.19 15: 39

배우 김호창이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 출연했다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리허설 없이 부랴부랴 공연에 올라갔고 관객들의 혹평 후기 때문에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이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김호창은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의 프리뷰 첫 공연을 비판한 네티즌의 후기를 언급하며 "첫공(첫 공연)이었다. 첫공날 전 리허설도 못하고 음향체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공연을 했다. 미흡한 거 맞다. 컴퍼니에서 여기 인스타 글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여기 이 글로 결국 하차하기로 했다. 부족해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리허설도 원활하게 못하고 올라갔다. 그리고 프리뷰였다. 그래서 반값으로 다들 오셨다. 나 첫공 잘못한 거 안다. 하지만 3번째 공연 때부터는 컨디션 올라왔고 4번째 공연 때는 관객들 평도 좋았다"며 "그런데 컴퍼니에서는 첫공 때 각종 비평을 올린 글 때문에 나에게 부족하다고 한다. 근데 나 가수 아니다. 전문 뮤지컬 배우도 아니다. 연극, 연기 전공이다. 왜 나에게 그들과 같은 가창력을 운운하나"라고 발끈했다. 

그러자 뮤지컬 ‘인서트 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을 제공했고, 김호창 배우를 위해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 음향 확인 등 리허설 역시 대학로 타 공연의 통상적인 리허설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작사 측은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 배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 제작진은 김호창 배우에게 별도의 레슨을 제공할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김호창 배우의 첫 무대는 물론 이후 무대에서의 연기 및 가창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연출자의 결정으로 김호창 배우에게 공연 스케줄을 조정하고 연습 기간을 조금 더 가질 것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호창은 “나는 컴퍼니 측에서 4번째 공연 끝에 제시한 제의를 못 따를 거 같다. 어차피 나 계약도 안 하고 여태 공연했다. 부족한 거 안다. 총 23회차 내 공연 중 꼴랑 4번 했다. 나는 연출님과 상의 끝에 컴퍼니 의견을 못 따를 거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자신의 공연 후기를 별로라고 쓴 누리꾼을 저격하며 “얼마나 잘났기에 내가 별로라고 하냐”며 원망을 퍼부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계약도 안 하고 공연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당사는 김호창 배우와 공연 출연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 계약 당시와 공연 일정 및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당사는 김호창 배우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쳤으며, 배우도 이 같은 변경사항을 동의하였기에 그 후 연장된 연습에 참여하고 공연 출연도 했다. 변경 사항이 반영된 수정 계약서 내용도 구두와 문자로 안내한 바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5일 김호창은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내일 첫공이네요~ 보러 오실 분들은 저한테 DM이나 연락부탁려요~^^ 해드릴 수 있는 게 많이는 없지만 열심히 도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들 보러 와 주세요~”라는 홍보글까지 올리며 ‘인서트 코인’을 열혈 홍보했다. 이틀 뒤에는 뮤지컬 서포터즈에게 받은 도시락 선물까지 인증하며 넘치는 팬사랑을 자랑했다. 
하지만 얼마 후 그는 자신의 공연을 본 관객의 혹평을 받으며 설전까지 벌였고 결국 ‘인서트 코인’에서 하차하게 됐다. 결국 ‘인서트 코인' 측은 19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김호창의 배역에 다른 배우들이 대신한다며 캐스팅 변경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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