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의 T1은 역시 다른 팀이었다. 47일만에 소환된 '테디' 박진성과 '페이커' 이상혁의 쌍포가 제대로 불을 뿜었다. T1이 리브 샌박을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T1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리브 샌박과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팀의 쌍포인 '테디' 박진성과 '페이커' 이상혁의 눈부신 캐리와 정규시즌 화력을 넘어서는 응집력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 4위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올랐던 T1은 5위였던 리브 샌박을 맞아 2라운드 덕아웃을 지켰던 '테디' 박진성을 선발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T1의 전략은 시작부터 제대로 리브 샌박의 명치를 후려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테디' 박진성이 홀로 상대의 정글을 파고들면서 상대 원딜을 53초만에 퍼스트블러드의 제물로 삼았다. 경기 시작 1분도 안되서 경기를 터뜨린 T1은 압도적인 공세를 이어가면서 손쉽게 1세트를 승리했다.
'써밋' 박우태의 분전에도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리브 샌박은 2세트 끈질기게 T1의 스노우볼을 늦추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웃는쪽은 T1이었다. 2세트 초반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로 스노우볼의 발판을 만든 T1은 협곡의 전령 앞 한타에서 또 대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리브 샌박의 끈질김에 경기 시간이 길어졌지만, 흐름이 뒤 바뀐것은 아니었다. 처절한 드래곤 대치전에서 일곱번째 드래곤을 차지해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1은 여세를 몰아 바론 버프까지 취하면서 48분간의 장기전 마침표를 완성.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벼랑 끝으로 몰린 리브 샌박이 미드와 봇에서 대대적으로 압박하면서 시작했지만, T1이 리브 샌박의 의도대로 흔들리지 않았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이 계속됐지만 승부는 한타 집중력에서 갈렸다.
눈의 가시였던 '써밋' 박우태를 제압하고, 한타를 건 T1은 5대 4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뒤 그대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