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보르도)의 이적료가 높아졌다. 1000만 유로가 아닌 1300만 유로를 받겠다는 것이 보르도의 새로운 결정이다.
지롱댕 보르도의 핵심 공격수 황의조에 대해 최근 프랑스 언론은 이적설을 제기하며 구단이 최소 1000만 유로(137억 원)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보르도에서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황의조는 그동안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팀 사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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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금난으로 인해 2부리그로 강등될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지는 시즌 보르도는 시즌 도중 극심한 재정난을 겪었다. 스페인계 룩셈부르크인 사업가 로페스가 운영권을 인수한 보르도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12위를 차지하고도 재정난을 이유로 2부 리그 강등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로페스 구단주는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기관(DNCG)에 올여름 선수 이적으로 최소 수입 4000만 유로를 기록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적 대상자에 황의조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일단 보르도는 황의조를 팀에 잔류 시켰다.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보르도는 지난 도쿄올림픽에 황의조가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올림픽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계획이었다. 이미 지난 2018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혜택을 받은 황의조지만 보르도는 그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도 열어줬다.
그런데 이적료가 더 높아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 축구계 소식통은 19일 "보르도가 황의조를 올림픽에 보내줬던 때만 하더라도 구단이 계획했던 이적료는 1000만 유로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득점 능력을 높게 평가한 보르도가 1000만 유로가 아닌 1300만 유로(178억 원)으로 이적료를 높였다. 그 결과 몸 값이 상승하면서 보르도 구단으로 이적제의가 갑자기 줄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보르도가 황의조에게 책정한 이적료 1000만 유로도 대단한 금액이다. 감바 오사카에서 영입할 때 보르도는 이적료를 200만 유로(27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2년만에 황의조에 대한 이적료가 급등했다. 또 올림픽서 보여준 득점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이적료를 더욱 높였다.
그 결과 황의조에 대한 이적 제의가 줄었다. 소식통은 "1000만 유로를 지불하겠다는 구단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협상 시작과 함께 이적료가 늘었다는 이야기에 선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냉정한 현실이다. 복수 구단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적료에 대한 부담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르도가 황의조의 이적료를 높인 것은 온두라스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 때문이다. 소식통은 "해트트릭을 하며 보르도 구단의 황의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따라서 그 상황에 따라 이적료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물론 리그 1 마르세유가 황의조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보르도가 원하는 이적료도 상승했다. 따라서 더욱 치열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