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로빈서 배트맨으로. 케인 이적 사가으로 인해 손흥민(토트넘)의 메인 스타로 롤 변경을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지난 16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개막전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승리한 토트넘은 주중 페헤이라와 유로파 컨퍼런스에서 맨시티전 선발을 전원 제외하며 울버햄튼전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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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입장에서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친정팀인 울버햄튼 원정 결과에 따라서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여름 이적 시장 내내 이적 소동을 펼쳐 팀에 늦게 합류한 해리 케인의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훈련 합류도 느려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케인이 이적을 강행하기 위해서 출전을 거부할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해리 케인의 '로빈'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토트넘의 '배트맨'으로 나서게 될 손흥민에게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케인의 부상이나 결장시 매번 원톱 공격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단순한 대안이 아니라 팀의 메인 플랜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케인의 이적에 발 맞춰 토트넘은 대안 공격수 영입 루머가 나왔다. 하지만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형 공격수의 연쇄 이동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토트넘 입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이던 인터 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사실상 이적 가능성이 낮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이 떠나면 공격진의 중심으로 손흥민을 배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왓포드에서 10년을 뛴 현역 선수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트로이 디니는 이날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라면서 "토트넘 동료들은 미련을 가지지 않고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러스 웹' 역시 "이제 토트넘의 주인공은 손흥민이다. 이전까지 케인에 밀린 2인자였지만 이제는 손흥민이 빛을 발할 시간"이라면서 "훌륭한 선수이자 인간이며 모두를 웃게 한다"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까지 최고의 로빈이있던 손흥민. 이번 시즌은 어쩌면 그가 배트맨으로 활약할 수 있는 운명적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1인자로 자리 잡을 기회를 얻은 손흥민이 과연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