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NO・터닝포인트OK”..맛녀석’ 김준현, 7년만 하차도 아름다웠다 [Oh!쎈 이슈]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08.21 16: 08

 방송인 김준현이 7년만 ‘맛있는 녀석들’에서 하차했다. 마지막 방송을 마친 김준현의 하차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준현은 지난 20일 오후 8시 방영된 IHQ “맛있는 녀석들’ 339회에서 마지막인 사를 남겼다. 김준현은 “2015년에 시작한 '맛있는 녀석들'이 오늘로 339주, 2395일이 됐다. 한주도 빠짐없이 함께했던 프로그램이지만 저는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다"라고 운을 뗀 그는 "터닝 포인트가 필요해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라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김준현의 하차는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 출연자들과 제작진과 상의한 결과다. ‘맛있는 녀석들’ 연출을 맡은 이명규 PD 역시 “뚱4의 유대감과 합이 좋아서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멤버가 변하게 된 부분은 많이 아쉽지만 김준현의 생각과 재정비 시간을 존중한다. 시청자분들께 변함없는 웃음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OSEN DB.

'맛있는 녀석들' 방송화면
김준현이 떠나간 이후에는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3명이 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여기에 게스트가 매주 초대되면서 새로운 재미를 줄 예정이다.
김준현은 데뷔 15년차를 맞이했으며, 그 중 7년을 ‘맛있는 녀석들’과 함께 했다. 매주 수십편의 예능이 방영되는 현실에서 3년 정도도 꾸준히 방영되는 예능프로그램이 드물다. 하물며 7년이라는 긴 시간을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무엇보다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예능프로그램의 먹방 시대를 시작했으며, 오랜 기간 먹방의 대명사로 활동해왔다.하지만 먹는 MC가 아닌 진행하고 프로그램을 MC로서 변화를 위해 7년간 함께 해온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을 떠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인의 이미지 변화는 쉽지 않다.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낯선 것은 금방 기억에서 지우기 때문이다. 김준현이 '맛있는 녀석들'과 새로운 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했다면 이미지 변신은 시도도 해보지 못하고 좌절 됐을 가능성이 높다.
프로그램 하차에 어떤 명분과 비하인드가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문세윤은 불화나 건강이상 때문에 하차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렇기에 아쉽지만 김준현과 ‘맛있는 녀석들’의 작별은 더 아름다웠다.
김준현은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타인의 선택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다. 7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뚱4로 활약했던 김준현이 새 프로그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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