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이었다. 라인전 단계부터 중후반 운영까지 담원이 농심 보다 훨씬 강했다. 담원이 농심을 3-0 셧아웃으로 제압하고 3시즌 연속 LCK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담원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농심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서 3-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 '칸' 김동하가 1, 2세트 초반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고스트' 장용준이 결승 진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 승리로 담원은 지난 2020 LCK 서머부터 시작해 3시즌 연속 LCK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대망의 3회 연속 우승을 노리게 됐다. 담원은 22일 젠지와 T1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승자와 오는 28일 일산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결승전서 격돌한다. 결승행에 성공한 담원은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했고, 젠지 역시 최소 4번 시드를 확보하면서 롤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3위로 미끄러진 농심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멋지게 잡아내면서 창단 첫 결승행을 노렸지만 담원의 벽에 막히면서 롤드컵 선발전을 기약하는 처지가 됐다.

13명의 중계진이 담원의 완승을 예측했던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담원이 농심을 압도했다. '쇼매이커' 허수의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터지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담원은 '캐니언' 김건부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현격한 차이를 보이면서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슈퍼플레이의 바통은 2세트 '칸' 김동하가 이어잡았다. 첫 갱킹에서 노련하게 살아남은 김동하는 '캐니언' 김건부의 지원을 완벽하게 살려내면서 10분 안에 맞상대인 '리치' 이재원에게 4데스를 선사하면서 2세트 초반 승부를 갈랐다. '칸' 김동하의 활약에 초반 승기를 잡은 담원은 김동하를 중심으로 상대를 몰아치면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1, 2세트 상체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3세트에서는 봇이 힘을 발휘했다. 농심이 앞선 경기서 담원의 칼이었던 제이스와 직스를 금지했지만, 담원은 다이애나-야스오, 나르로 강력한 상체 조합을 꾸렸다. 봇에서 벌어진 첫 교전부터 담원이 농심을 찍어눌렀다. 이어 협곡의 전령 앞 전투에서도 담원이 대승을 거두면서 초반에 담원이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우위를 점한 담원이 미드 2차까지 돌파하면서 농심을 밀어붙였다. 벼랑 끝에 몰린 농심은 장기인 한타로 담원의 공세를 밀어냈다. 내셔남작 앞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로 바론 버프를 취한 농심은 드래곤 앞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7000 골드 차이의 격차를 메우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등장한 내셔남작도 농심이 접수하면서 역으로 담원을 압박했지만, 담원이 그대로 쓰러지지 않았다. 33분 드래곤 앞 교전에서 '덕담' 서대길의 징크스를 빠르게 제압하면서 한타 승리로 연결했다. 승리의 전리품으로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고, 곧바로 세 번째 내셔남작을 가져갔다. 농심이 바론 버프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결국 경기가 끝이 났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