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선두탈환 기회를 놓쳤다.
전북은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에서 성남FC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이겼으면 선두 울산(승점 45점)을 제치고 선두탈환이 가능했던 전북(승점 43점)은 계속 2위에 머물렀다. 성남(승점 26점)은 10위를 유지했다.
3-5-2의 성남은 이중민과 홍시후가 투톱으로 나왔다. 서보민, 정석화, 권순형, 안진범, 이시영의 미드필드진에 안영규, 마상훈, 이창용의 스리백이었다. 골키퍼는 김영광이었다.

전북은 4-2-3-1로 맞섰다. 구스타보 원톱에 송민규, 김보경, 한교원을 2선에 배치했다. 백승호와 최영준이 공수를 조율하고 박진성, 홍정호, 구자룡,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는 송범근이었다.
송민규는 전반 4분 위협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를 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전반 6분 코너킥에서 김보경이 올린 공을 구자룡이 헤더로 연결했다. 김영광이 가까스로 펀칭했다.

전북이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성남이 방어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전반 18분 홍시후에게 깊은 태클을 들어간 박진성은 경고를 받았다.
성남은 전반 26분 이중민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성남이 처음 때린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이중민은 전반 27분에도 골키퍼와 맞서 슈팅까지 날렸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진행 중 빗줄기가 서서히 굵어졌다. 선수들은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으로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의 우세속에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전북은 일류첸코와 문선민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문선민이 빠른 돌파로 활로를 뚫었지만 선제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성남도 뮬리치를 투입해 맞섰다. 뮬리치는 후반 25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수중전에서 골까지 터지지 않아 양팀에서 거친 플레이가 속출했다. 선수들이 평소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후반 33분 쿠니모토가 올린 공을 일류첸코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6분 문선민의 기습적인 슈팅도 김영광 골키퍼가 막았다.

전북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8분 우측면을 뚫은 한교원이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일류첸코가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왼발이 닿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우천혈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다. 지난 경기서 전북에 1-5 완패를 당했던 성남은 승점 1점에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성남=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