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할머니와 감동의 재회→금메달 선물 "내 꿈 이뤄 행복해" ('살림남')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1.08.21 22: 39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이 할머니를 만났다. 
21일에 방송된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양궁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경북 예천에서 도쿄 올림픽 2관왕 금메달리스트 김제덕 선수가 등장했다. 김제덕은 코치,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요양병원으로 향했다. 김제덕은 할머니를 만나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렸다. 

김제덕은 "할머니와의 추억 중 하나가 할머니께 금메달을 걸어드리기로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켰다는 게 나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손자를 보고 "네가 경기할 때 그냥 울었다. 최고다"라고 말했다. 
김제덕은 "내 꿈을 이뤄서 너무 좋다. 할머니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김제덕의 아버지는 눈물을 보였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뇌출혈이 3번이 왔다. 왼쪽에 마비가 왔고 살이 많이 빠졌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몸이 이러니까 제덕이에게 지원도 못해줘서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김제덕은 "저는 아빠를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다. 아빠가 몸이 좋지 않다. 좀 더 챙겨드리고 싶은데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내가 좀 멀리 있더라도 아빠를 계속 챙겨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제덕은 "계속 끝까지 살아계시는 동안 있는 모습 다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제덕은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뵌 후 할아버지의 산소로 향했다. 김제덕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약간의 슬럼프를 겪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제덕은 할아버지의 산소 앞에서 절을 하고 금메달을 건넸다. 김제덕은 "약속한 금메달 따왔다"라고 말했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할머니, 할아버지만 뵈면 눈물이 난다"라며 말 없이 산소를 손질했다. 김제덕은 "아빠 아들이고 할아버지 손자로 봤을 때 아빠가 감정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좀 무뚝뚝하다. 그래도 아빠가 할아버지 생각을 계속 하고 계시다. 그게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김제덕의 아버지는 "만세 한 번 부르자"라고 주문했다. 결국 김제덕은 머쓱하게 만세를 외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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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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