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환이 정승호에 돈을 건넸다.
21일에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허기진(설정환)이 이광태(고원희)의 친부로 밝혀진 김사장(정승호)에게 돈을 건넸다.
이날 허기진은 김사장을 만났다. 김사장은 꽃게전복찜을 건네며 "허서방도 먹고 광태도 먹여라"라고 말했다. 허기진은 꽃게전복찜을 이광태에게 줬고 이광태는 행복해하며 먹었다. 허기진은 "장인어른은 이런 거 안 해주시지 않나. 섭섭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광태는 "우리 아버지는 그런 거 안 하신다. 하지만 괜찮다. 이모가 해주신다"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이광태는 김사장과 몰래 통화하는 허기진을 보며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광태는 "여자랑 통화하는 거 아니냐"라며 "아내가 임신했을 때 딴짓하는 남자 많다더라"라고 물었다. 하지만 허기진은 "김사장님이랑 통화한 거다"라며 핸드폰을 들이 밀었고 이광태는 허기진을 믿는다며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광태는 혼자 산책을 나왔다가 어디론가 향하는 허기진을 보고 따라갔다. 허기진은 김사장을 만났다. 김사장은 허기진을 보고 뭔가를 얘기하려고 했지만 이광태를 보고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이광태는 김사장을 보며 "요즘 저희 남편이 제일 많이 만나는 사람이 김사장이다"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악수 한 번 해도 되냐"라고 물었다. 김사장은 이광태의 손을 잡고 눈물을 보였고 이에 당황한 허기진은 이광태에게 "얼른 가봐라"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우리 딸이 생각나서 그랬다.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광태는 "딸이 어디 멀리 계신가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이광태는 김사장과 잡았던 손을 보며 묘한 감정에 사로 잡혔다.
김사장은 "광태가 알면 놀랄거다. 29년동안 몰랐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김사장은 허기진에게 "나한테 돈 좀 유통해줄 수 있나. 5천만원만 빌려 달라. 내가 급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허기진은 "내가 돈 관리를 하지 않아서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사장은 "그렇다고 우리 광태한테 달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 좀 어떻게 안되겠냐"라고 물었다. 결국 허기진은 통장에서 돈을 뽑아 김사장에게 건넸다.
이날 김사장은 병원에 입원을 하고 허기진을 불렀다. 김사장은 "어젯밤에 갑자기 쓰러져서 119로 실려왔다. 내가 사실 심장이 안 좋다. 의사도 언제 어떻게 마지막이 올지 모른다고 하더라. 먹고 싶은 거 먹고 보고 싶은 사람 보라고 했다"라며 "나는 끝나는 건 아깝지 않은데 우리 광태한테 아버지 소리 한 번 못 듣고 저 세상으로 갈까봐 안타깝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사장은 또 다시 돈 이야기를 꺼냈다. 김사장은 "사실 신약을 써보려고 하는 거다. 신약만 쓰면 좀 버텨보겠는데"라고 가슴을 움켜쥐었고 허기진은 이를 안타깝게 바라봤다. 결국 허기진은 또 다시 김사장에게 돈을 건넸다. 김사장은 "어떻게든 살아서 내 딸 품에 안아보고 죽겠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게 김사장의 쇼였다. 김사장은 허기진을 보내고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김사장은 허기진이 준 돈을 들고 도박장으로 달려가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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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