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감독이 해리 케인(28, 토트넘)을 포기한 것일까.
맨시티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얻어 맞고 토트넘에 0-1로 패했던 맨시티는 이날 잭 그릴리쉬의 데뷔골이 나오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낸 것은 물론 그릴리쉬의 데뷔골과 라힘 스털링의 4번째 득점을 도운 가브리엘 제주스(24)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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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제주스가 케인 영입을 위한 협상 조건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맨시티는 1억 5000만 파운드 몸값의 케인 영입을 위해 제주스를 협상 조건에 포함시켰다. 현금만 원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마음을 바꿔 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제주스에 대해 "내가 언론에 떠도는 모든 루머에 대답하려면 5번의 기자회견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내가 제주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야 우리는 그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제주스는 내게 아주 중요한 존재"라면서 "제주스가 오늘처럼 특별한 기량을 보여줄 때만이 아니라 매일 그렇다"면서 "그는 계속 뛸 자격이 있다. 이런 식으로 뛴다면 그는 다시 한 번 뛸 수 있다"고 말해 오는 28일 아스날과 홈경기 선발 출장도 사실상 낙점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중앙 포지션보다 폭 넓은 플레이를 더 좋아하는 선수"라면서 "내가 내 경력 최고의 순간에 있는 감독이 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제주스와 같은 선수와 함께 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제주스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제주스는 불평하지 않는다. 그는 팀 동료들을 무시하지 않는다. 5분을 뛰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5분을 보여준다. 그는 오른쪽, 중앙, 왼쪽 어디에서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제주스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칭찬은 사실상 케인 영입을 조건에 제주스가 빠져 있을 가능이 높다. 그렇다고 맨시티가 케인 영입을 포기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아직 이적 마감시한이 남아 있는 상태고 다른 선수를 협상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높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