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연패에서 탈출한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이 모처럼 여유를 가졌다.
서울 이랜드는 22일 오후 7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후반 34분 알렉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4분 베네가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9위 서울 이랜드는 최근 5경기 무승(2무 3패)을 기록했으나 홈 3연패를 마감하며 중위권 진출의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서울 이랜드는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냈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역전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2/202108222106773887_61224507d27e3.jpg)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어이없는 실점이었다. 하지만 이후 포기 하지 않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열정, 열망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희망이 조금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득점하면서 이기려고 하는 모습들은 감독으로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다. 잘 준비할 것이고 원정경기가 이어지지만 오늘 경기를 상황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최근 4경기 동안 경기를 잘 풀다가 지거나 비긴 점에 대해 "제 힘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다음주 멘탈 트레이닝 전문가를 모셔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면서 "선수들이 잘 할려고 하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에서 나보다는 전문가가 도와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다. 코로나 확진, 코칭스태프 등 많은 악재가 겹쳤고 이겨내는 과정이었지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정 감독은 "팬분들께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말하고 싶다. 시즌이 끝난 후 평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수렴할 부분은 하겠다. 이랜드를 더 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면서 "다음 경기 상대(경남FC)도 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있다. 4백이든 3백이든 충분히 인지가 돼 있다. 상대에 맞서 기용할 것이다. 이제 승점 3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인성이 전남 수비에 막힌 부분에 대해서는 "김인성 쪽은 맨투맨이 붙어 있어 힘들었다. 그건 부분을 미리 알고 준비는 했지만 쉽지 않았다. 김인성도 K리그1에서 K리그2에 적응할 부분이다. 이미 득점력은 보여줬으니 이제 좋은 퍼포먼스로 득점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지키려는 축구와 이기려는 축구 사이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 감독은 "딜레마다. 대표팀 있을 때는 결과를 내야 할지 무조건 잡고 가야 할지를 고려했다. 그래서 90분 동안 볼 소유 기반으로 해야 할지 여부를 고민했다"면서 "오늘은 백4를 써서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저번주 5백은 한 두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생각이었다. 상대에 맞춰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 때문에 교체된 레안드로에 대해서는 "그동안 레안드로가 계속 뛰었다. 그래서 레안드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바꿀 타이밍이 돼서 바꿨다. 햄스트링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