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경이 tvN ‘악마판사’를 마치면서 느낀점을 털어놨다. 다재다능한 김재경은 연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tvN ‘악마판사’ 종영 화상 인터뷰에 김재경이 참석했다. 김재경은 “레인보우 멤버들이 제가 티비에 나오면 단톡방에 올려준다. 연기적으로 제일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멤버들의 응원이 있어서 가장 큰 힘이 됐다”라고 종영소감을 남겼다.
김재경은 ‘악마판사’에서 시범재판부 판사 오진주로 열연을 펼쳤다. 오진주는 화려한 외모와 달리 흙수저 출신으로 최선을 다하는 호감형 캐릭터였다. 하지만 정선아(김민정 분)과 손을 잡고 흑화된 면모를 보여주며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김재경은 판사 연기를 위해 직접 판사를 만났다. 김재경은 “주변에 아는 판사가 없나 해서 만나게 됐다. 경력이 오래된 판사와 저랑 비슷한 또래의 판사를 인터뷰를 했다. 판사의 일상에 대해 상세히 인터뷰를 하고 오디션을 봤다. 진주라는 캐릭터가 일에 열정적이다. 진주가 활기차고 분위기 전환을 하는 에너제틱한 캐릭터다.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음이 활기참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재경은 드라마 속에서 따스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드라마이고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픽션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진주가 이해도 잘하고 공감을 잘하고 오지랖이 넓다 보니까 더 이입했다. 다른 배역에 대한 공감도했다. 모든 배우의 입장에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김재경은 지성과 진영 그리고 김민정과 호흡을 맞췄다. 김재경은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 틈 날때마다 소통하고 함께 고민을 해줘서 든든한 현장이었다. 지성은 대 선배님으로서 제가 볼 수 없는 시야까지도 바라보면서 조언을 해줬다. 믿고 의지하면서 그를 바라봤다. 진영은 저랑 비슷한 삶의 과정을 거쳤고, 연기도 비슷한 시점에 해서 제가 할 법할 고민을 그가 했고, 그가 했던 고민을 제가 해서 비슷한 시각에서 조언을 해줬다. 힘이 났다. 매순간이 소중한 소통의 시간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김민정 베테랑이어서 케미 만드는 법을 잘 안다. 리허설 때 다양하게 해보고 서로 잘 맞는 케미를 찾고 연기한다. 정말 좋았다. 저도 언젠가는 김민정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김민정은 글을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했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 신기하고 대단했다. 김민정 현장에서 ‘뻔하지 않게 하고 싶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 저도 악역을 하게 된다면 김민정 처럼 뻔하지 않는 악역을 하고 싶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재경은 오진주는 닮은듯 달랐다. 김재경은 “단체 생활을 오래해서 나의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반성한다. 인정하지 않는게 못난 모습이라는 것을 일찍 배웠다. 진주는 시범 재판부에서 소외 됐을 때, 내가 못 미더운가 모자란가 생각한다. 하지만 김재경 이었다면 적극적으로 부장판사님에게 가서 일좀 달라고 껴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다”라고 고백했다.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김재경은 배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김재경은 “매순간 챌린지가 있고 돌파하는게 재미있다.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다. 다른 배우와 스태프들과 오케스트라 연주 처럼 함께 연주해서 재미있다. 재미가 있으면 포기가 안된다. 꼬부랑 할머니가 되서 연기 하면 재미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다. 지난 10년 재미있게 살았으니 이런 멋진 작품을 하게 됐고 앞으로 재미있게 살면 멋진 작품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있게 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데뷔 11년을 맞이한 김재경은 미래 보다 현재를 생각하는 삶을 살았다. 김재경은 “데뷔하고 처음에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살았다. 활동을 하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미래가 중요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 순간부터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게 됐다. 삶의 가치관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살고 있다. 요새도 일기를 쓴다. 해마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변한다. 훗날의 내가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된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경은 외모 뿐만 아니라 연기로 인정 받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진주 대사 중에 ‘외모로 뽑힌거 알아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거야 그래서 밤새는 거야’라는 대사에 공감했다. 제가 멋진 일을 할 수 있게 된거 부모님이 건강하고 예쁘게 낳아주셔서 일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다. 부모님이 주신 외모로 이 일을 하게 됐지만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많이 공감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재경은 아이돌에서 배우로 단단하게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밝고 긍정적으로 감사하는 김재경의 다음 작품 역시도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