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브로2'가 더 다양한 출연자와 더 깊어진 이야기로 돌아온다.
2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티캐스트 E채널 예능 '노는브로(bro)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용택, 전태풍, 백지훈, 구본길, 연출을 맡은 박지은 PD가 참석했다.
'노는브로2'(기획 방현영, 연출 박지은)는 운동 밖에 몰랐던 남자 스포츠 선수들의 두 번째 하프타임으로, 본캐에 충실했던 브로들이 다시 한 번 제대로 놀아보기 위해 뭉친 프로그램이다. 박용택(야구), 전태풍(농구), 백지훈(축구), 조준호(유도), 구본길(펜싱) 등이 출연한다.
이번 시즌에서는 새 멤버 백지훈이 새롭게 합류했고, '2020 도쿄 올림픽'으로 운동선수 본캐를 제대로 보여준 구본길이 금(金)의 환향했다. 더불어 펜싱 어벤져스와 근대 5종 전웅태, 정진화를 비롯해 여러 도쿄 올림픽 스타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박지은 피디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연출을 맡아서 영광이다. 시즌2에서 더 할 이야기가 있냐고 하시는데, 더 많아졌고, 더 깊어졌다. 큰 관심 부탁드린다"며 "항상 말씀드리지만 출연자들은 인성을 보고 뽑았고, 새롭게 합류한 백지훈 씨와 금의환향 구본길 씨와 찾아간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용택은 "인성이 드러나면 토해내기로 계약서에 써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용택은 "시즌1에서 맏형이었고, 시즌2에서도 맏형 역할"이라며 "출연 소감은 피디님께 감사드리고, 방송국에도 감사하다. 시즌1은 12회였는데, 120회, 1200회까지 가면 좋겠다. 운동하는 선수들도 많고 좋은 친구들도 많다. 우리가 전부 운동했던 선수들이라서 승부가 붙으면 장난이 아니다. 시즌2는 120회까지는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새 멤버 백지훈은 "지금 이 자리가 많이 떨리고, 좋은 형들과 동생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그동안 축구만 해왔으니까 방송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MC 개그맨 최성민은 "지금 시점에서 축구와 방송을 놓고 보면 어떤 게 어려운 거 같냐?"고 질문했고, 백지훈은 "방송이 훨씬 어려운 것 같다. 축구 말고 잘하는 게 없다"고 답했다.
최성민은 "박용택 선수는 어떤 게 더 어려운 것 같냐?"고 물었고, 박용택은 "(야구에 비하면) 진짜 방송은 거저먹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본길은 "시즌1에서는 펜싱 선수 구본길을 보여드렸고, 시즌2는 인간 구본길은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새로운 모습을 궁긍케 했다.
전태풍은 "시즌1에서 좋은 기회가 주어져 감사했고, 시즌2에서도 원래대로 하겠다"며 별명 '스윗풍'에 대해 "아내가 '너 연기 잘했다 일주일에 2번만 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웃음) 솔직히 열심히 한다. 어렸을 때부터 농구만 해서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즌1 땐 초반에 긴장했는데 시즌2에서는 원래 생각이 없지만 더 생각없이 하면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백지훈은 "사실 내가 얼마 전 축구 해설에 도전하고, 많이 힘들었다. 그 뒤로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다. 그 와중에 '노는브로2' 출연 제의를 받고 망설였는데 촬영 할때 너무 좋아서 합류했다. 박용택 형님이 응원과 격려를 해주셔서 큰 힘이 됐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고마워했다.
박용택은 "같이 있는 친구들 중에 해설한 친구들이 많았다. 지훈이도 나한테 조언을 구하면 되는데, 전화도 못 할 정도로 멘붕 상태가 됐더라. 그때 내가 다시 해보라고 했는데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노는브로'에 와서 많이 힐링되고 있다"며 응원했다.
백지훈은 "정말 많이 치유됐다"며 "제일 친한 친구가 정조국, 오범석, 이호 선수 등이 찐친구들인데 '노는브로'에 한번 초대하고 싶다"고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펜싱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은 "멤버들은 전부 그대로다. 올림픽 때도 메시지를 보내주면서 응원해줬다"며 "그런데 제작진이 바뀌었다. 금메달 따기 전에는 그냥 '선수'로 불렀는데, '선수님'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나한테는 관심 없고 메달에만 관심 있더라. 아쉽긴 하지만 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멤버들 중에는 없냐?"는 질문에 "조준호 형이 내색 안 하는 척 하면서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원래는 막대하다가 조심히 다가온다.(웃음) 형들이 워낙 잘 대해준다"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구본길은 "시즌1 때 보여드린 게 없어서 빨리 올림픽을 끝내고 나오고 싶었다. 시즌2에서는 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궁금하시면 시즌2를 보시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전태풍은 "제작진들이 진짜 '님'으로 부르냐?"며 부러워했고, 구본길은 "나도 2주만 지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며 웃었다.
"혹시 초대하고 싶은 스포츠 선수가 있나?"라는 질문에 박지은 피디는 "세게 가도 되냐? 손흥민 선수"라며 바람을 내미쳤다. 백지훈은 "뛰고 있는 리그가 너무 멀리 있어서"라고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박용택은 "손흥민 안되는 거야? 난 지금 류현진, 김광현 다 하려고 한다"며 화끈하게 질렀다.
박지은 피디는 첫 방송에 출연하는 펜싱 어벤져스 김정환, 김준호 선수, 그리고 백지훈의 큰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E채널 '노는브로2'는 23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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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2'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