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26)가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셀틱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성명을 내고 후루하시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 의혹에 대해 "이런 끔찍하고 한심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교고를 향하고 있다면 심각하게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는 지난 7월 비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했다. 셀틱에 입성한 후루하시는 첫 라운드 던디와 경기에서 개막전 첫 골은 물론 일본인 최초 스코틀랜드 리그 해트트릭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후루하시는 지금까지 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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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이벌 구단인 레인저스 일부 팬들이 후루하시를 향해 동양인 비하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로스 카운티 원정에서 4-2로 승리하자 레인저스 응원단은 버스 안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하고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불렀다. 이는 레인저스 한 팬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퍼졌다.
이에 영국 '가디언'은 이런 레인저스 팬들이 부른 인종차별적인 노래가 셀틱 에이스로 떠오른 후루하시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인저스는 오는 29일 홈구장에서 셀틱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에 셀틱은 "유감스럽지만 최근 많은 셀틱 선수들이 이런 행위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 구단은 모든 사람에게 열린 구단으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후루하시를 전적으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레인저스 구단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레인저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행동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우리 구단에 있어 필요한 존재도, 열성 서포터도 아무도 아니다"면서 가담자를 색출하기 위해 현재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