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이 잘 버텨주고 이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안양은 23일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원정 경기서 부천을 1-0으로 물리쳤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승점 46을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선두 김천 상무(승점 47)와 격차는 승점 1에 불과하다.
안양 공격수 하남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8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수비 실수를 틈 타 박스 안으로 진입한 그는 부천 수비수 강의빈을 제치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천의 골네트를 갈랐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3/202108232129775101_61239adf3c134.jpg)
경기 후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선 하남은 "내 골로 인해 승리가 될 수 있도록 팀원들이 잘 버텨주고 이겨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당초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수중전이 열리면서 깜짝 선발로 투입된 그는 "보여줄 수 있는 걸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결승골 비결을 밝혔다.
올해 달라진 점에 대해선 "믿어주시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동기부여가 생겼다. 지난해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이 안양을 떠나고 제2의 조규성으로 기대를 받은 하남은 "솔직히 부담되기도 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선제골 장면에 대해선 "패스가 나에게 굴러오길 준비하고 있었는데 앞에 떨어질 줄은 몰랐다. 일대일 찬스서 다행히 골로 연결시켰고, 결승골이 되어서 승점 3을 획득해 행복하다"고 했다.
조나탄 등과 주전 경쟁을 펼치는 그는 "난 조나탄과 스타일이 다르다. 내가 자신 있고 잘해야 하는 건 조나탄보다 더 많이 뛰어서 투쟁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방에서의 패기가 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