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다."
부천은 지난 23일 부천종합운동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6라운드 홈 경기서 안양에 0-1로 석패했다.
부천은 경기를 잘 풀고도 승점을 얻지 못했다. 수비진의 치명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선제 실점을 내준 뒤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개막전부터 문제였던 수비 집중력 저하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0212771444_6123db94c58ac.jpg)
상황은 후반 8분 발생했다. 안양 닐손 주니어가 후방에서 롱패스를 건넸고, 부천 센터백 강의빈이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볼을 뒤로 흘렸다. 안양 공격수 하남이 이를 놓치지 않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해 강의빈을 제치고 선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우리는 실점이 많은 팀이지만, 보이지 않는 실수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선수들이 경험 부족이라고 얘기하면 안된다. 30경기 가까이 분석하고 있는데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많이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천은 지난 8일 안산전서도 수비진의 결정적 실책으로 다잡았던 승점 3을 놓칠 뻔했다. 전반까지 3-0으로 리드하다 후반 4-3까지 턱밑 추격을 허용한 부천은 후반 추가시간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골키퍼 전종혁이 6초 룰을 위반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교체 카드를 모두 쓴 부천은 어쩔 수 없이 베테랑 공격수 한지호를 골키퍼로 올려야 했다. 다행히 한지호의 선방쇼로 1골 차 승리를 지켰지만, 쉽게 갈 수도 있던 경기를 내내 가슴졸여야 했다.
수비 진영에서 나와선 안되는 실수들이 반복되고 있다. 경기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부족한 경험을 메워주려고 해도 매번 뜻대로 되지 않아 수장의 마음도 답답할 노릇이다.
이 감독은 "'자꾸 경험 부족, 실수다'라고 말하기보단 이제는 실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제자들을 채찍질했다. 부천은 오는 28일 안방으로 대전을 초대해 다시 한 번 딸꼴찌에 도전한다./dolyng@osen.co.kr
![[사진] 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8/24/202108240212771444_6123db95336b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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